"트럼프, 동맹국에 '종전 MOU' 초안 공유"…'최종 승인'은 아직
가디언 "초안, 중동 외교가에서 거론되던 협상안과 큰 차이 없어"
베선트 재무장관 "승인 아직…모든 것은 트럼프에게 달려있어"
2026-05-29 11:13:54 2026-05-29 11:13:5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내각실에서 피트 헤게스 국방장관 옆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협상을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에 MOU 초안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종전을 위한 마무리 단계까지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가디언>은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MOU 초안을 이스라엘 등 우방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이번 초안이 최근 중동 외교가에서 거론되던 협상안과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초안에는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을 30일 이내 전쟁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별도의 통행료는 부과하지 않는 조건이 담겼습니다. 또 60일간 휴전 상태를 추가 연장하고, 그 기간 동안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본격적인 협상에 착수하는 내용도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핵 협상에서는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와 추가 농축 중단 여부,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독 방식 등이 핵심 의제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약속 역시 초안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양측이 서로 제안을 주고받고 있으며 합의가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초안을 최종 승인하지 않았으며 "모든 것은 대통령에게 달려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악시오스>도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지난 26일 합의 조건 대부분이 정리됐고 이란 지도부도 이를 승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재자들에게 "며칠 더 생각할 시간을 달라"며 최종 승인을 미뤄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발표에 앞서 이스라엘 측에 협상 내용을 먼저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현재 거론되는 초안이 이란 핵 문제에 대한 강한 제재나 확정적 조치를 뒤로 미뤘고, 레바논과의 휴전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어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조건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