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웅진프리드라이프가 독주하는 상조 시장에서 2위 자리를 둘러싼 전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선수금 규모 기준으로 교원라이프가 보람그룹과의 격차를 크게 좁힌 데 이어 올해 2위 자리에 올라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미지=챗GPT)
26일 웅진프리드라이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웅진프리드라이프의 선수금 규모는 2조972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준 교원라이프의 선수금 규모는 1조7369억원입니다. 보람그룹의 경우 아직 3월 말 기준 선수금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웅진프리드라이프 선수금 규모는 2조9118억원, 보람그룹은 1조6570억원, 교원라이프는 1조646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보람그룹과 교원라이프 선수금 격차는 108억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교원라이프의 선수금이 지난해 말부터 3개월 사이 907억원이 급증한 점을 감안하면 교원라이프가 선수금 측면에서 보람그룹을 제쳤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2024년 말 기준 양사 선수금 격차는 945억원으로, 보람그룹이 앞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1년 새 이 격차가 108억원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교원라이프의 선수금 성장 속도가 보람그룹을 압도한 결과입니다. 교원라이프가 정확한 구좌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구좌수에서는 보람그룹이, 선수금 규모에서는 교원라이프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업계 1위인 웅진프리드라이프의 경우 지난달 선수금 규모 3조원을 넘어서며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렸습니다.
교원라이프의 가파른 성장 배경에는 그룹 계열사를 활용한 전환서비스 전략이 있습니다. 교원라이프는 기존 장례 중심의 상조 모델에서 벗어나 교원그룹 내 렌털가전(교원웰스)·여행(교원투어 여행이지)·호텔(더스위트호텔·키녹) 등과 연계한 전환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왔습니다.
교원라이프 관계자는 "그룹 시너지와 직영 장례식장 교원예움 사업 확대를 기반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핵심 사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수익 구조 고도화를 통해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그룹 내 핵심 사업과의 제휴를 고도화해 고객 선택의 폭과 혜택을 확대하고 여행·렌탈·호텔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과 이용 편의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예정입니다.
보람그룹은 이종 산업과의 제휴를 통해 장례서비스를 다양한 라이프케어 서비스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전환서비스 풀을 지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가입 고객이 그룹 내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락인 효과를 강화함으로써 해약을 방어하고 장기 유지 고객을 늘려 선수금 규모를 키우는 구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보람그룹 관곚는 "산업 간 협력을 통한 서비스 풀 확장과 구독형 서비스 모델 도입을 병행할 것"이라며 "플랫폼형 라이프케어 구조로의 전환을 통해 신규 가입 유인과 고객 유지율을 동시에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상조 관련 협회 관계자는 선수금 규모만 놓고 업체 규모를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양사의 전략이 다르기 때문에 회원수, 선수금 규모에 있어 차이가 난다는 설명인데요. 이 관계자는 "보람그룹은 신규 가입 모집에, 교원라이프는 재가입률 높이는 쪽에 방점을 찍고 있다"며 "만기가 상대적으로 짧은 상품이 많은 교원라이프는 만기 해지를 막는 것이 중요하고 보람그룹의 경우 만기가 상대적으로 긴 상품이 많기 때문에 신규 가입을 해서 구좌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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