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000억원대를 회복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휴대전화 가입자 순증 전환과 인공지능(AI) 사업 성장세를 기반으로 올해 시장 점유율 회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단순 가입자 확대 경쟁보다는 수익성 중심 성장 기조를 유지하면서 AI 사업 수익화에도 집중하겠다는 전략입니다.
SK텔레콤은 7일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4조3923억원, 영업이익 537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5.25% 감소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해킹 사태 이후 흔들렸던 실적 흐름에서 벗어나 1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5000억원대를 회복했습니다. 회사는 실적 반등에 맞춰 주당 830원의 분기 배당도 재개했습니다.
SKT T타워. (사진=뉴스토마토)
1분기 실적 반등에는 가입자 순증 전환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약 20만8000명의 휴대전화 가입자를 순증했습니다. 이동전화 매출도 직전 분기 대비 1.7% 증가했습니다. 내부에서는 신학기 마케팅과 갤럭시S26 출시 효과가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올해 가입자 순증 기조를 이어가며 시장 점유율 회복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배병찬 SK텔레콤 MNO지원실장은 이날 진행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외국인 등 신규 세그먼트 공략을 강화하고 가입자 회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연중 지속할 예정"이라며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면 시장 점유율도 자연스럽게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단순 가입자 확대를 위한 과도한 마케팅 경쟁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배 실장은 "가입자 확보를 위해 비소모적 경쟁은 지양할 것"이라며 "고객 가치 중심 전략을 기반으로 가입자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LTE 이용자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내는 가입자 기반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AI 사업도 실적 반등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대표 성장 사업인 AI 데이터센터(AI DC) 매출은 13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3% 증가했습니다. 가산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서비스형GPU(GPUaaS) 매출 확대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GPUaaS는 고객 수요에 따라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SK텔레콤은 AI 인프라와 모델,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풀스택 AI 전략을 기반으로 AI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최근 최고경영자(CEO) 직속 엔터프라이즈 통합 추진 조직도 신설했습니다. AI 서비스 에이닷 역시 글로벌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과 연계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유선 사업을 담당하는 SK브로드밴드도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 등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은 1조1498억원, 영업이익은 116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 21.4% 증가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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