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달러 약세와 외화자산 운용수익 확대 영향으로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외환시장 불안정 속,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 시장 안정화 조치가 이어졌음에도 유로화 등 기타통화 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늘고 운용 수익이 증가하면서 전체 외환보유액이 늘었습니다.
고환율 방어에도…운용 수익 등 증가에 외환보유액 '껑충'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6년 4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78억8000만달러로 전월 말(4236억6000만달러) 보다 42억2000만달러 늘었습니다. 앞서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 달러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의 미 달러 환산액 감소,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조치로 39억7000만달러 줄었는데,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입니다.
한은 관계자는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 시장 안정화 조치가 이어졌지만 기타통화 외화 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증가, 운용 수익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XY)는 지난 3월 말 100.51이었으나 4월 말 98.96으로, 한 달 새 1.5% 하락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유로화는 1.9%, 파운드화는 2.3% 상승했습니다. 호주 달러화도 4% 올랐으며 엔화는 0.3% 하락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에 기타통화 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자산별로는 현금성 자산인 예치금은 187억6000만달러로 전달보다 22억9000만달러가 줄었습니다. 반면 미국 국채 및 정부 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776억9000만달러에서 3840억7000만달러로 63억7000만달러나 늘었습니다. 이 밖에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인 SDR은 2억4000만달러가 늘어난 158억1000만달러, IMF 관련 청구권인 IMF포지션은 9000만달러가 감소한 4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3월 말 기준 세계 12위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3조3421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3747억달러), 스위스(1조698억달러), 러시아(7490억달러), 인도(6911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7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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