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많이 쓰면 연 10%…4대 은행 '제휴 적금' 경쟁
카드사·유통·완성차업계와 제휴 마케팅
2026-05-07 15:09:02 2026-05-07 15:09:02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은행들이 카드사·유통·자동차 기업 등과 손잡고 최고 10%에 달하는 고금리 적금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고객 확보에 나섰습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삼성카드 이용 실적 등에 따라 최고 연 10% 금리를 제공하는 ‘삼성카드 우리 적금’을 출시했습니다. 이 상품은 1인 1계좌 가입이 가능한 12개월 만기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월 최대 50만원까지 납입 가능합니다. 기본금리는 연 2.5%이며 삼성카드 이용 실적과 자동이체 등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연 7.5%p의 우대금리가 추가돼 최고 연 10%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삼성카드 우리 적금' (사진=우리은행)
 
우대금리 핵심은 삼성카드 사용 실적인데요. 신규 회원과 기존 회원에 따라 우대 기준이 다르게 적용됩니다. 우리은행 계좌를 통한 카드대금 자동이체와 신규 예·적금 고객 여부 등에 따라서도 추가 우대금리가 제공됩니다.상품은 전국 우리은행 영업점과 우리WON뱅킹 앱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총 2만좌 한도로 선착순 판매됩니다.
 
KB국민은행은 신세계그룹 e커머스 플랫폼 SSG닷컴과 손잡고 생활밀착형 금융서비스 ‘쓱KB은행’을 선보였습니다. 쇼핑 플랫폼 안에서 금융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한 ‘Bank in Platform’ 형태의 제휴 서비스입니다. 대표 상품인 ‘쓱 KB 쇼핑적금’은 쇼핑 실적에 따라 최고 연 6% 금리를 제공하는 구조로 함께 출시된 ‘쓱머니 KB통장’은 최대 200만원까지 최고 연 4% 금리를 제공하며 SSGPAY 간편결제 등록 시 추가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은 SSG닷컴 입점 사업자를 위한 금융상품도 함께 출시했습니다. 하루만 맡겨도 최고 연 2.5% 금리를 제공하는 ‘KB 사장님 파킹통장’과 최고 연 6% 금리의 사업자 전용 적금 등을 통해 플랫폼 기반 금융 확대에 나섰습니다.
 
BNK부산은행은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최고 연 9% 금리를 제공하는 ‘챌린지 적금 with 현대자동차’를 출시했는데요. 월 최대 50만원까지 납입 가능한 6개월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기본금리는 연 2%입니다. 현대자동차 구매계약 고객에게 연 2.5%p, 전기차 구매 고객에게 연 0.5%p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소외계층과 청년층 대상 포용금융 우대금리도 적용됩니다. 거래실적 조건까지 충족하면 최고 연 9%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신한은행 역시 현대자동차와 연계한 ‘한 달부터 적금(매주)X현대자동차’를 출시하며 제휴 적금 경쟁에 가세했습니다. 해당 상품은 3개월 만기 자유적금으로 매주 최대 10만원까지 납입 가능합니다. 기본금리는 연 1.8%이며 현대자동차 차량 계약과 자동이체, 신한카드 결제계좌 지정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연 7.0%p의 우대금리가 더해져 최고 연 8.8%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차량 계약 고객에게는 연 3.0%p 우대금리가 제공되며 적금 납입 회차 충족 여부와 신한카드 결제계좌 지정 등에 따라서도 추가 우대금리가 적용됩니다. 적금 가입 고객에게는 현대차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계약금 10만원 할인쿠폰도 지급됩니다.
 
은행권이 이처럼 이종 산업과 결합한 제휴 적금 경쟁에 나서는 것은 단순 금리 경쟁만으로는 고객 확보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카드 사용과 쇼핑, 차량 구매 등 실생활 소비를 금융 혜택과 연결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적금 상품은 금융과 소비 플랫폼을 결합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며 “은행 입장에서는 고객 락인 효과를 높일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실생활 혜택을 함께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최고금리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카드 사용 실적이나 차량 구매, 자동이체 등 다양한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만큼 실제 체감금리는 기대보다 낮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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