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남윤서 기자] 글로벌 디지털 패권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의 전략적 대응과 정책금융의 역할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 열렸습니다. 디지털 문명 전환기에 한국이 새로운 표준과 질서를 선도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습니다.
뉴스토마토 K-정책금융연구소는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디지털 삼국지-미국, 중국, 그리고 대한민국'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사단법인 전환 후 세 번째, 제20회를 맞이한 이번 포럼은 급변하는 글로벌 디지털 환경 속에서 한국이 나아가야 할 전략적 위치와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이날 포럼에는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을 비롯해 정치권·금융권·법조·학계·산업계·벤처 등 다양한 관계자가 참석해 디지털 환경 변화와 정책금융의 역할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행사는 임혜자 K-정책금융연구소 수석부소장의 사회로 진행됐습니다.
개회식에서는 정재호 K-정책금융연구소 소장과 연구소 자문위원인 민경선 전 경기교통공사 사장이 환영사를 통해 디지털 패권 경쟁 속에서 국가 경제를 발전시키는 정책금융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정 소장은 "국내외 금융·산업·학계 전문가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참여하면서 논의의 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참여와 관심은 이 포럼이 정책금융 관련 의제와 현장의 문제의식을 함께 공유하고 축적해 나가는 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특별강연은 '디지털 삼국지-미국과 중국, 그리고 대한민국'을 주제로 이병한 사학 박사가 맡았습니다. 이 박사는 디지털 패권 경쟁을 문명 전환기의 주도권 경쟁으로 규정하며 한국의 전략적 기회를 강조했습니다. 이 박사는 "디지털 문명의 패러다임을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만들어보자"며 "미국과 중국이 앞으로 10년, 20년 총력을 다해 사활적인 패권 경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디지털 문명의 패러다임을 창출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나라는 미국, 중국, 한국"이라며 "중국이 만든 표준 운영체제(OS)를 널리 쓰진 않을 것 같아 한국에게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대한민국의 지난 80년의 성장은 속도에서 나왔지만 앞으로는 질량을 키워야 한다"며 "한국은 미국과 중국에 비해 시장이 작기 때문에 아시아 차원의 연대를 통해 시장을 확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디지털 문명의 표준을 만들어 아시아 연방(UNITED STATE OF ASIA)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농업문명에서 산업문명으로 전환할 때 혁명과 전쟁이 있었듯 지금 디지털 문명 전환기 역시 격변기"라며 "기존 정치 구조는 과거에 만들어진 것으로, 디지털화된 사회와 충돌하며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포럼은 특별강연 이후 질의응답과 네트워킹 리셉션으로 이어졌으며, 국제감축사업을 국가 전략으로 제도화하고 정책금융이 촉진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습니다.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K-정책금융연구소 정책포럼에서 이병한 사학 박사가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남윤서 기자 nyyyse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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