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당을 상대로 제기한 탈당권유 제명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습니다. 이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이 장동혁 당대표의 사과를 요구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원권 1년 정지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첫 심문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현진 의원과 저에 대한 법원의 결정에 대해 장 대표와 당 지도부가 답변해야 한다"며 "윤리위원회와 당무감사위를 정적 숙청 도구로 전락시킨 데 대해 장 대표는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장 대표가 윤민우 윤리위원장과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을 즉각 해임하고, 장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회의 공개 사과와 책임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윤리위는 김 전 최고위원이 언론 인터뷰 등에서 당 지도부와 당원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탈당권유라는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탈당권유 처분 뒤 열흘 내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김 전 최고위원은 제명 처리됐습니다.
이에 반발해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달 19일 법원에 국민의힘을 상대로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이날 법원은 이를 인용했습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 전 최고위원은 반대자 숙청을 위한 부당 징계라며 장 대표를 비판해왔습니다. 같은 친한계인 배 의원도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1년'을 받았으나, 징계에 불복해 제기했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바 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김 전 최고위원의 가처분 승소 소식을 알리며 "이제 장동혁 지도부가 대답할 차례"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 대선 말도 안 되는 새벽 후보 교체 국면에서조차 가처분이 인용되지 않았을 정도"라며 "그런 법원이, 지난 배 의원 징계에 대한 가처분에 이어 오늘 김 전 최고위원 징계에 대한 가처분을 연속으로 모두 인용했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전통의 보수정당 국민의힘을 법원이 눈 뜨고 못봐줄 정도의 비정상 정당으로 만든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고 당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며 "민주당 정권의 다수에 의한 폭주를 막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견제 능력을 회복하기 위해 반드시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배 의원은 이날 SNS에 "상식은 언제나 제자리에 있었다"며 "장 대표는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여전히 '내가 무얼 잘못했냐'하고 있는 장동혁의 썩은 칼 윤리위, 윤민우 일동도 이제는 스스로 전원이 물러나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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