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최고가격제 4일차…김정관, '공급가 반영 시차' 지적
휘발유·경유 가격 하락세지만 감소폭 둔화
"정유사 공급가 인하, 소비자가 반영 속도 느려"
2026-03-16 11:40:01 2026-03-16 11:40:01
[뉴스토마토 윤금주 수습기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두 번째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최고가격제 시행 4일차로 접어들면서 보통 휘발유·경유의 주유소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정유사 공급가 인하가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길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13일 오전 석유 최고가격제 관련 서울 마포구 SK에너지 직영 주유소를 방문해 취재진들에게 현장 방문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산업통상부는 16일 김 장관이 청주시에 위치한 알뜰주유소 중 한 곳을 방문해 주유소 소비자 가격 반영 동향을 점검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지난 16일 서울 소재 정유사 직영 주유소를 방문한 데 이어 두 번째 현장 점검입니다.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지속해서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실제 15일 16시 기준, 최고가격제 시행 전날인 12일과 비교해 휘발유는 58.7원 하락한 1840.1원, 경유는 77.8원으로 하락한 1841.2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하락폭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휘발유는 시행 첫날인 13일 34.7원 하락한 이후 14일 18.8원, 15일 5.2원으로 감소폭이 줄었습니다. 경유 역시 13일 46.3원으로 가장 크게 떨어진 뒤 14일 24.8원, 15일 6.7원으로 하락폭이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현장에서 이같은 상황을 보고받은 김 장관은 공급가격 하락이 주유소 가격 인하로 이어지는 데 시차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오늘로 최고가격제 시행 4일째인데 정유사 공급가격 인하가 주유소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는 속도가 느린 것 같다"며 "주유소 재고가 소진되면 이전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주유소 탱크를 채우는 만큼 소비자 가격이 낮아지는 건 당연하다"고 부연했습니다.
 
주유소의 가격 인하 비중도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지난 14일 기준 총 1만646개 주유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휘발유 가격이 하락한 곳은 4216곳, 경유 가격이 하락한 곳은 4401곳으로 약 80%의 주유소에서 가격 인하가 나타났습니다. 반면 15일에는 휘발유 가격이 하락한 주유소가 1633곳, 경유는 1815곳으로 집계돼 약 32%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하루 만에 가격 인하 주유소 비중이 절반 이하로 감소한 셈입니다.
 
정부는 석유 가격 모니터링·현장 단속·오일신고센터 운영 등으로 최고가격제가 소비자 가격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점검할 방침입니다. 또 마진을 적게 받는 착한 주유소를 발굴해 인센티브도 부여할 계획입니다. 김 장관은 "소비자들이 주유소에서 최고가격제 시행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금주 수습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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