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남윤서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중동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13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업계 피해 동향을 점검하고 지원체계를 정비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는 중동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원자재 수급 차질과 소상공인 경영 부담 확대 등 피해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이날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제2차 중소기업·소상공인 영향 점검회의'를,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체계 점검회의'를 각각 주재하며 유가·물류비 상승과 수입 비용 증가 등에 따른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중기부는 2월28일 중동 사태 이후 중소기업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애로 접수 체계를 마련해 왔습니다. 6일에는 한 장관이 수출 중소기업 중심으로 선제적인 점검에 나섰으며, 물류 문제 해소를 위한 '중동 특화 긴급물류바우처'를 다음주 중 시행할 계획입니다.
회의에는 △한성숙 중기부 장관을 비롯해 △이병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부이사장 △이동주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부회장 △이재필 기술보증기금 상임이사 △중소기업중앙회·소상공인연합회·한국외식업중앙회·한국통합물류협회 등 업계 단체 관계자와 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한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운송 차질과 대금 미지급, 물류비 상승 등 피해 신고가 접수되고 있어 24시간 대응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며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해 중소기업·소상공인 관계자의 말을 폭넓게 듣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장관은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원자재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유가·물류비 상승에 따른 애로를 직접 청취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중동 상황이 길어지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공급망 리스크와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계약 차질과 결제 지연에 따른 자금 유동성 악화, 지역 산업 전반으로의 영향 확산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한 장관은 "중동 상황이 지속되면 문제가 수출에 국한되지 않고,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이 증가될 여지가 있다"며 "피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현장 의견을 반영한 지원수단을 미리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기부 관계자는 "중동 상황 악화에 대비해 영향을 분석한 결과 물류·유가·환율 등 대외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중소기업에는 긴급경영안정자금 등으로 유동성을 지원하고, 소상공인에게도 긴급자금과 경영안정 바우처로 연료비 부담 완화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원자재 수급 대응과 관련해서는 "우리 원자재 공급 구조는 중동 의존도가 70% 이상이어서 호르무즈 해협이나 걸프만에서 문제가 생기면 단기 대응이 쉽지 않다"며 "수입선 다변화나 국내 공급 물량 활용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동 상황 장기화 대비 중소기업·소상공인 영향점검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남윤서 기자 nyyyse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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