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개입 의혹' 천공·윤석열 ‘고발 3년 만’에 고발인 조사
사세행, "공무상비밀누설·군사기밀보호법 위반" 주장
고발인 조사 시작됐지만…"2차 특검서 조사받겠다"
2026-03-06 17:27:14 2026-03-06 17:27:14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대통령 관저 부지 선정 과정에서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고발한 사건의 고발인 조사가 고발 3년 만에 추진됐습니다. 다만 이 시민단체는 "사건이 2차 특검 수사 대상에 해당한다"며 해당 사건을 특검에 이첩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고발 3년 만 경찰 조사 시작됐지만…사세행 "특검서 조사 받겠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6일 윤석열씨와 김건희씨, 김용현 전 대통령 경호처장과 천공 등을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 및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 대표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사세행은 지난 2023년 2월 윤석열씨 부부 등을 관련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습니다. 해당 사건은 이후 김건희 특검으로 이첩됐다가 특검 종료 이후 경찰청 특수본으로 이관된 상태입니다.
 
사세행은 윤씨 등이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에서 민간인 신분이었던 천공에게 관저 후보지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부지 선정 과정에 개입하도록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대표가 6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본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고발장을 들고 있는 모습. (사진=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김한메 사세행 대표는 이날 오전 경찰 출석 전 경찰청 특별수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관저 후보지 선정 과정은 국민에게 공개되기 전까지 국가기밀에 해당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민간인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군사보안시설을 답사하도록 한 행위는 엄중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김 대표는 경찰에 해당 사건을 특검에 이첩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김 대표는 "해당 사건이 최근 출범한 '2차 종합 특검' 수사 대상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경찰 조사 대신 특검 이첩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천공 관저 방문 의혹' 수사 이어져…일부 사건 2차 특검 수사 포함
 
이번 사건은 2022년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를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천공 관저 방문 의혹'에서 비롯됐습니다. 
 
<뉴스토마토>는 2023년 초 천공과 관련한 의혹을 네 차례에 걸쳐 보도한 바 있습니다. 국방부 대변인 출신인 부승찬 민주당 의원은 당시 본지와 인터뷰에서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이 "2022년 3월경 천공과 김용현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 등이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사전 답사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부 전 대변인은 해당 내용을 당시 일기에 기록해 두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본지는 천공 측근 인사가 윤씨의 대통령 당선 이후 대통령실에 보고서를 전달하려 했다는 정황이 담긴 메시지를 단독 입수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메시지에는 "보고서를 만들어 대통령께 올리려고 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국정개입' 논란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당시 대통령실과 경호처는 관련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는 입장을 밝히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천공 역시 "언론과 인터뷰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관련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역술인 천공이 지난 2023년 4월 19일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이건희 기증관 건립 장소)를 돌아보고 인사동으로 이동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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