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공천헌금 의혹'을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을 구속한 경찰이 김병기 무소속 의원에 대한 3차 소환 일정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 추가 소환 시점에 따라 향후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여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강선우·김경 구속 이후 '김병기 수사'…추가소환 일정 '미정'
5일 <뉴스토마토> 취재에 따르면 경찰은 김병기 의원에 대한 추가 소환을 검토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으며 내부적으로 적절한 일정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이종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3일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5일 두 사람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한 달만에 법원 판단에 따라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은 2022년 제8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을 대가로 1억원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당시 공천 과정과 금품 전달 경위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사건과 관련된 추가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열린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경찰은 두 사람의 신병을 확보한 뒤 사건과 연관된 김 의원의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입니다. 김 의원은 공천헌금 전달 사실을 사전에 알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두 사람과 연관된 의혹 외에도 자신의 지역구인 동작구 구의원들로부터 공천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등 여러 의혹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경찰은 공천 과정에서 김 의원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와 금품 전달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김 의원을 두 차례 소환 조사했습니다. 추가 조사 여부와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추가 소환 시점에 따라 향후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검토 시점도 함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 의원 구속 수사 등 신병 처리 여부와 관련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신병 부분은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추가 소환 조사 일정과 관련해선 "내부적으로 추가 소환 일정에 대해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차남 취업청탁·배우자 업무추진비 의혹도…'구속수사' 여부 관심
경찰은 김 의원을 둘러싼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 의원의 차남은 숭실대 특혜 편입 의혹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취업 청탁 의혹 등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의원 차남을 두 차례 불러 관련 경위를 조사했습니다.
김 의원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용 의혹과 이에 대한 수사를 김 의원이 무마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입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내사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경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의원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경찰 안팎에서는 김 의원 추가 조사 시점이 향후 수사 흐름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