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소장파, '50만 이상 지자체 중앙당 공천'에 "심각한 우려"
당헌·당규 개정에 "의견 수렴 필요"
장동혁 체제에 반발…징계 철회 요구
2026-02-10 11:38:35 2026-02-10 15:29:57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가 인구 50만명 이상 지자체의 경우 중앙당이 공천하는 방안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충분한 숙의와 토론을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이성권 등 국민의힘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정례 조찬 회동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내 민주주의와 지방분권 가치에 역행하는 중차대한 문제가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인구 50만명 이상이거나 최고위가 의결한 자치구·시·군의 단체장 공천을 중앙당이 할 수 있게 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보고했습니다. 이를 의결하기 위해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각각 11일과 12일에 소집할 예정입니다. 
 
실제 인구 50만명에 해당되는 지자체장은 서울 송파·강남·강서구청장·경기 수원·화성시장 등 총 23곳입니다. 이는 광역이 아닌 기초자치단체도 시·도당 대신 중앙당이 공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돼 장동혁 대표 체제 지도부의 공천권이 강화될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내일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다.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밖에 새 당헌·당규에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공천 심사 기준에 '당 기여도' 평가 결과를 반영하는 항목이 추가됐습니다. 최고위원이 지방선거 등 공직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할 경우 비대위를 설치하지 않고 보궐선거를 실시하도록 하는 예외 규정도 신설했습니다. 
 
이 의원은 "인구 50만명 이상의 기초자치단체장 공천을 시도당이 아니라 중앙당이 가져가는 문제는 심각하다"며 "당내 민주주의와 지방분권 지향 가치에 대한 시대 역행이기 때문에 중차대한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국가 시스템과 비교하면 중앙 시스템은 수평적으로 분산하고, 수직적으로 봤을 때 위에 몰린 것을 내린다"며 "시대 가치로 자리매김하고 최근 진행하는 행정 통합을 보면 중앙 권력을 이양하는 시대고 그것이 추세인데,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의원은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는 숙의를 거치기 위해 의총을 소집해야 한다"며 "청년 가산점, 지도 체제 문제 등에 대해 토론해야 할 현안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와 김종혁 전 최고위원 제명에 이어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에 대한 징계와 관련해서는 "당내 일체 징계 논의를 중단하고 이 정국을 끝낼 필요가 있다"며 "최근 징계와 관련된 당내 분위기가 있는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덧셈 정치를 하지는 못할망정 뺄셈 정치가 지속되고 당내 갈등, 배제 정치가 횡행하는 것은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지도부가 당 윤리위원회에서 징계가 진행되는 부분을 철회 내지 중단되도록 정치적 지도력을 발휘해달라"며 "징계 조치를 요구한 사람들이 있기에 설득할 수 있다. 윤리위의 영향력이 바람직하지 않지만 제소한 사람이나 철회 시도도 해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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