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금주 당무 복귀…김종혁 탈당 권유, 다음은 한동훈 제명?
29일 최고위 징계 논의 가닥…제명 처분 유력
친한계 첫 '탈당' 사례…한동훈 위기감 '성큼'
김종혁 징계 처분에…한동훈 "불법계엄" 반발
2026-01-26 17:56:48 2026-01-26 18:47:14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단식 농성 후 건강 악화로 치료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주 당무에 복귀할 전망입니다. 첫 과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징계 처분입니다.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해 중앙윤리위원회가 탈당 권고 조치를 내린 상황에서 한 전 대표도 제명 수순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김종혁, 당원권 2년 정지→탈당
 
장 대표는 26일 정오께 의료진 판단에 따라 퇴원했습니다. 장 대표는 쌍특검(통일교·공천헌금 특별검사)법을 촉구하며 8일간 단식에 나섰습니다. 이후 건강상 이유로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가 당무 복귀 의지가 강하지만 주변에서 만류하고 있다"면서 "정상적인 당무 복귀 일정은 의료진 권고와 여러 상황을 종합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장 대표의 당무 복귀 시점으로 오는 29일 최고위원회의가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장 대표 부재로 미뤄졌던 한 전 대표 제명 처분 결정도 이때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재심 신청 기간이 자연스럽게 연장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재심 기회를 두 번 준 것인데 한 전 대표 측에선 입장이 달라진 게 없다"며 "29일 최고위 안건이 올라오면 (윤리위 결정) 그대로 의결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윤리위 결정을 따를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특히 윤리위가 이날 친한계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해 '탈당'을 권고하며 한 전 대표도 '제명' 징계에 무게가 쏠립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탈당 권유를 받은 사람은 통지를 받은 날부터 10일 이내에 탈당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지체 없이 제명 처분됩니다. 앞서 당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달 16일 당 지도부와 당원 모욕 논란이 불거진 김 전 최고위원을 놓고 윤리위에 당원권 정지 2년의 중징계를 권고했습니다.
 
당무감사 권고보다 더 센 결정에는 김 전 최고위원의 '공개 저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 6일 윤리위원회 위원들 명단이 유출되자 "윤(석열) 어게인 세력의 추천은 아니냐"라며 자격 조건을 문제 삼았는데요. 당시 윤리위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에 "해당 발언을 참고해서 징계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김 전 최고위원 탈당 처분에 대해 '불법 계엄'이라며 반발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국민의힘에서 불법 계엄이 진행 중"이라며"공당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민주적 기본질서를 내다버린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일갈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어게인 사이비 보수로부터 진짜 보수를 지켜내야 한다"라며 "내가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단식 농성 후 입원 치료를 받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퇴원 후 통원 치료를 결정했다. (사진=뉴시스)
 
한동훈 제명 놓고…내홍 휩싸인 국힘
  
한 전 대표 징계 처분을 앞두고 당내에선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한 전 대표 제명안을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과 윤리위 결정을 따라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에게 "당이 하나로 가야 한다, 내부 총질·내부 싸움은 안 된다고 하는 것엔 뜻이 모였다"면서도 "한 전 대표의 징계를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서로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똘똘 뭉쳐서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원외당협위원장들을 중심으로 한 전 대표 징계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파악됩니다.
 
친한계 반발도 거셉니다. 지난 24일 한 전 대표 지지자들과 친한계 인사들은 국회 인근에서 '징계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주최 추산 약 3만명이 모인 집회에선 "장동혁 사퇴하라" 등의 구호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가짜 보수들이 진짜 보수를 내쫓고 보수와 대한민국을 망치는 것을 막기 위해 추운 날 이렇게 많이 나왔다"며 "이것이 진짜 보수 결집"이라고 지지자들을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지도부에선 '해당 행위'로 규정하며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일부 한 전 대표 지지 세력의 집회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며 "당의 기강을 해치는 발언에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내홍을 빨리 수습해야 한다는 데에는 당내 의견이 모입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이 또다시 내홍에 휩싸이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안철수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게(당원 게시판) 논란은 미뤄서는 안 되며, 최고위에서 어떠한 결론이 도출되든 조속히 결정하고 일단락 지어야만 한다"면서 "당게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우리 당은 다시 단식 이전의 여론 지형으로 퇴행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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