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태양광 폴리실리콘 반덤핑 관세 연장…업계 “영향 미미”
OCI홀딩스. 4.4% 반덤핑 관세
업계 “미국 겨냥한 정치적 액션”
2026-01-14 15:07:02 2026-01-14 15:19:49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중국이 한국과 미국산 태양광 폴리실리콘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5년 더 연장하기로 한 가운데, 국내 태양광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이 이미 글로벌 태양광 폴리실리콘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만큼, 이번 조치는 실질적인 시장 변화보다는 미·중 갈등 국면에서 미국을 겨냥한 정치적 메시지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OCI홀딩스 자회사 OCI에너지가 운영하는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 베어카운티의 알라모1 태양광 프로젝트 전경. (사진=OCI홀딩스)
 
14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제3호 공고를 통해 한국과 미국산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에 대한 반덤핑 조치를 향후 5년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13일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에 따라 해당 관세는 이날부터 다시 5년간 적용됩니다.
 
상무부는 “반덤핑 조치가 해제될 경우 한국과 미국산 태양광 폴리실리콘의 덤핑이 계속되거나 재발할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라 중국 태양광 폴리실리콘 산업에 대한 피해도 지속되거나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연장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중국은 앞서 2014년 1월부터 한국과 미국산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왔습니다.
 
반덤핑 조치 연장에 따라 국내 기업별 관세율은 △OCI홀딩스 4.4% △한화솔루션 8.9% △한국실리콘 9.5% △SMP 88.7% △웅진폴리실리콘 113.8% △KAM 113.8% △이노베이션 실리콘 113.8%로 책정됐으며, 기타 기업에는 88.7%의 관세가 적용됩니다. 미국 기업에는 53.3~57% 수준의 반덤핑 관세가 계속 부과됩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국내 태양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글로벌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시장에서 중국이 이미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독일 태양광 전문 조사기관 베른로이터 리서치(Bernreuter Research)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 세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량 가운데 중국의 비중은 약 93.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기업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의 중국 수출은 사실상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업계는 이번 조치를 현재 수입 여부와 무관한 방어적 성격의 연장 조치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중국 태양광산업이 이미 공급과잉 국면에 놓인 상황에서, 외국산 물량이 이론상으로라도 유입될 경우 시장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이 조치는 국내 기업을 직접 겨냥했다기보다는, 미·중 갈등 국면에서 기존 통상 조치를 유지하며 미국을 견제하려는 정치적·전략적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국내에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사실상 유일하게 생산하는 OCI홀딩스의 관세율은 4%대에 불과한 반면, 미 태양광 기업 전체는 50%대의 관세가 유지됐습니다. 한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이번 조치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며 “미·중 무역 갈등 국면에서 중국이 규제를 꺼낼 수 있다는 점을 소극적으로 보여준 정치적 액션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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