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크래프톤(259960)이 네이버(
NAVER(035420)), 미래에셋그룹과 손잡고 최대 1조원 규모의 아시아 기술기업 투자펀드를 조성합니다. 인도를 중심으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유망 스타트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장기적인 투자 성과와 전략적 시너지를 확보한다는 구상입니다.
크래프톤은 네이버,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크래프톤-네이버-미래에셋 유니콘 그로쓰 펀드'를 설립한다고 19일 밝혔습니다. 해당 펀드는 한국과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주요 기술기업에 투자하는 대형 성장 투자펀드입니다.
특히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술 산업과 스타트업 생태계를 갖춘 국가로 평가받습니다. 인공지능(AI), 핀테크, 콘텐츠,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기업이 빠르게 등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높은 성장성과 시장성,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투자처라는 점에서 이번 펀드의 핵심 투자 지역으로 꼽힙니다.
이번 유니콘 그로쓰 펀드는 네이버와 미래에셋이 공동으로 조성해온 '아시아 그로쓰 에쿼티 펀드'의 후속입니다. 해당 펀드는 과거 인도 1위 푸드 딜리버리·퀵커머스 플랫폼 조마토, 동남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그랩 등 유니콘 기업에 투자해 성과를 거둔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크래프톤이 신규 파트너로 합류했습니다. 크래프톤은 인도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누적 2억달러(약 2950억원) 이상을 투자해온 기업으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성공을 통해 현지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습니다.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에서 축적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을 넘어 플랫폼·콘텐츠·AI 등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네이버는 플랫폼·콘텐츠·AI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미래에셋은 인도 전역에 걸친 네트워크와 자본 운용 역량을 각각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세 기업은 각자의 전문성을 결합해 인도 유망 기술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강화하고, 중장기적인 성장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입니다. 펀드 운용에는 미래에셋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참여해 분야별 전문성을 살릴 예정입니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 대표는 "각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들과의 협력이 의미 있는 시너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펀드 참여는 게임을 넘어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지속 가능한 사업을 인도에서 발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손 대표는 "소비재, 스포츠, 미디어,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 기회를 모색해 인도 정부와 국민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인혁 네이버 테크비즈니스 대표는 "인도 시장에서 확고한 기반을 구축해온 크래프톤과 전략적 협업을 진행하게 돼 뜻깊다"며 "네이버의 플랫폼·콘텐츠·AI 역량을 바탕으로 인도 혁신기업 발굴과 기술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유니콘 그로쓰 펀드는 내년 1월 설립을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 크래프톤은 초기 투자금으로 2000억원을 출자하며, 세 기업과 외부 투자자금을 포함해 5000억원 이상 규모로 운용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크래프톤 로고.(사진=크래프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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