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1명당 1억"…부영, 지난해 출산장려금 28억원 지급
"유엔군 희생 기리자"…이중근 회장, 10월 24일 유엔데이 공휴일 제안
2025-02-05 14:27:01 2025-02-05 14:27:01
(사진=부영그룹)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부영그룹이 지난해 출산한 직원들에게 총 28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습니다.
 
부영그룹은 5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2025년 시무식'을 열고 지난해 출산한 직원 자녀 1인당 1억원씩 총 28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했습니다.
 
부영그룹의 출산장려금은 이중근 회장이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마련한 제도입니다. 시행 첫해였던 지난해에는 2021∼2023년분을 고려해 총 70억원을 후원했습니다. 이에 따라 연평균 23명의 직원 자녀가 혜택을 받았습니다.
 
지난해에는 이보다 5명 많은 28명이 태어나 1인당 1억씩 28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한 겁니다.
 
이중근 회장은 "대한민국의 저출생 문제가 지속된다면 20년 후 경제생산인구수 감소, 국가안전보장과 질서 유지를 위한 국방 인력 절대 부족 등 국가 존립의 위기를 겪게 될 것으로 보고 해결책으로 출산장려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마중물이 되어 국채보상운동과 금 모으기 캠페인처럼 앞으로도 많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출산을 지원하는 나비효과로 번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 회장은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군에게 감사를 표하고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유엔데이인 매년 10월 24일을 공휴일로 다시 지정하자고도 제안했습니다.
 
유엔 창설·발족일인 1945년 10월 24일을 기념하는 유엔데이는 국내에서 1950년 공휴일로 지정됐다가 북한의 유엔산하 기구 가입에 대한 항의 표시로 1976년 공휴일 지정이 폐지됐습니다.
 
이 회장은 "6·25전쟁은 유엔군 60개국이 유엔 창설 후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하게 참전한 전쟁으로 유엔군은 낯선 땅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고, 그 희생 위에 대한민국이 존재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점점 유엔군의 희생을 망각하고 있어 유엔군의 희생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는 마음으로 유엔데이를 공휴일로 재지정해 그 시대정신을 후세에 지속적으로 물려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