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삼노, 삼성 반도체 새 수장 전영현 만남 요청
사측 "검토하겠다"…임금교섭 새 국면 주목
지난 21일 임금 실무 교섭 진행…약 두 달만
노조, 24일 서울 삼성 서초 사옥서 '쟁의행위' 예정
2024-05-22 12:38:34 2024-05-22 16:57:46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삼성 반도체 새 수장인 전영현 부사장에 만남을 요청했습니다. 사측은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황인데요. 노사 간 임금 교섭도 새 국면을 맞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전삼노는 21일 진행된 임금 실무 교섭에서 반도체(DS)부문장 교체에 따른 신임 DS부문장 전영현 부사장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22일 확인됐습니다. 이에 사측은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삼노가 사측에 전 부사장 만남을 요청한 것은 임금 교섭 자리에서 시작됐습니다.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 협상 결렬과 노조의 쟁의행위 돌입 후 약 두 달 만에 만난 자리인데요. 이날 삼성 반도체 수장이 교체된 날이기도 합니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사진=연합뉴스)
 
앞서 노조는 지난 3월 임금 인상률 등을 논의하기 위해 경계현 전 DS부문장을 찾아간 바 있습니다. 하지만 만나지는 못했는데요. 노조는 그동안 경 사장과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에 새롭게 부임한 전 부회장이 해결해야 할 선결 과제가 노조와의 갈등 해소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노조 리스크가 경 사장의 리더십을 흔들었던 요소 가운데 하나였던 만큼 전 부회장이 안정적인 반도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노조와의 관계 개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전삼노 조합원의 대부분은 DS부문 직원들입니다. 올해 삼성전자의 DS부문의 성과급 지급률이 0%로 책정되면서 노사 간 갈등이 심해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조합원 수도 성과급 갈등이 있기 전 1만명이 되지 않았었는데요. 갈등이 점화된 이후 20일 기준 2만8000여명을 넘어섰습니다.
 
당장 전삼노는 24일 오후 1시 삼성 서초사옥에서 두 번째 대규모 쟁의행위를 열 예정입니다. 전 부회장은 내년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인 만큼, 노조와의 소통 등 노조 리스크 관리도 더욱 중요한 상황입니다.
 
한편, 노조는 지난 3월 임금 교섭이 결된 이후 현재까지 쟁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노사는 그동안 본교섭 7차례를 포함한 9차례의 교섭을 했는데요. 중앙노동위원회 3차 조정회의도 있었지만, 합의를 하지 못해 노조는 합법적 파업이 가능한 쟁의권을 획득했습니다. 노조는 6.5% 임금 인상률과 유급휴가 1일 추가 등을 요구하며 사업장별 순회 투쟁 중입니다.
 
지난달 17일 열린 전국삼성전자 노조 첫 문화행사 모습. (사진=표진수기자)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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