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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리스크에도 연 7% 리츠투자 가능"
(ETF 릴레이 인터뷰)⑦최홍석 우리자산운용 ETF인덱스 운용실장
"저평가 우량 리츠 선별 방법론 국내 최초 도입"
"11월 미국 대선에 주목…우주항공 업종 매력"
2024-04-23 06:00:00 2024-04-23 08:18:23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특히 지난해 국내 ETF 시장은 연간 54% 성장하면서 운용자산(AUM) 120조원을 돌파했는데요. 자산운용업계도 시장 확대에 발맞춰 다양한 ETF 상품 준비에 바빠졌습니다. <뉴스토마토>는 ETF 상품을 만들고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를 만나 ETF 시장 전망과 업계 이야기를 듣고 릴레이 인터뷰 형식으로 전해드립니다.
 
우리자산운용은 올초 상장한 반도체액티브 ETF의 높은 수익률로 주목받은 가운데 우량 리츠 ETF까지 선보일 예정입니다. 국내에서 부동산PF 대출 리스크가 부각되는 상황 속에서도 저평가 우량자산으로 구성된 리츠ETF를 통해 연 7% 배당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지난 1월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을 흡수합병하면서 단숨에 업계 10위권 종합 자산운용사에 올라선 우리자산운용은 최홍석 ETF인덱스 운용실장 주도하에 향후 연금자산에 특화된 배당ETF와 국내외 전략형 주식ETF 등 라인업을 확대합니다. 최 실장은 신한은행에서 초기 ETF 신탁사업을 총괄했으며, 투자전략과 상품 기획업무를 비롯해, 신한PWM(Private Wealth Management·개인자산관리) PB팀장 직무를 두루 거친 ETF와 자산관리 전문가입니다. 
 
최홍석 우리자산운용 ETF인덱스 운용실장(사진=우리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의 현재 ETF 사업 조직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현재 ETF 조직은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 하기 위해 ETF인덱스운용실 주도하에 전사 역량을 모두 활용하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자산운용 ETF라인업은 국내주식형 3종목, 국내채권형 3종목, 해외주식형 2종목 총 8종목이 상장돼 있으며 순자산(AUM) 은 3200억원으로 연초대비 약 1000억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ETF시장에선 AUM 10위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11위 삼성액티브자산운용에 이어 시장점유율 업계 12위에 자리했습니다. 
 
중소형사들의 ETF 시장 점유율 경쟁이 치열합니다. 우리자산운용의 ETF 상품 확장 전략은 무엇인가요.
 
연초 신규 상장한 WOORI 반도체밸류체인액티브 ETF가 약 20%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또한 직전 12개월 배당 수익금을 월 분배 재원으로 활용해 매월 균등한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하는 WOORI 200 ETF 경우도 경쟁 ETF 대비 우수한 성과를 달성 중입니다. 특히 월 50원씩 꾸준히 배당하기 문에 배당 예측 플랜이 가능할 것입니다. 
 
아무리 치열한 ETF 시장이라 하더라도 단순히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은 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향후 WOORI ETF는 기관투자자는 물론 개인투자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상품 라인업을 통해 투자자들이 오랜 기간 마음 편히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근본적인 전략입니다. 이에 따라 퀄리티 높은 투자, 예측 가능한 배당,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축이라는 핵심 가치를 통해 지속가능하고 차별화 된 ETF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고금리 장기화로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데 이달 말 출시키로 한 리츠 ETF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요. 
 
지난 2년간 금리상승으로 리츠의 수익률이 부진했으나, 리츠는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위험 대비 수익률을 높이고 예측 가능한 배당으로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산입니다. 그럼에도 한국의 리츠 시장은 아직 성장 초기 단계로 투자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시 정보가 많지도 않으며, 리츠를 투자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는 ETF도 시가총액 이외에 좋은 리츠를 선별하기 위한 방법론이 적용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이번에 출시하는  WOORI 한국부동산TOP3플러스 ETF의 경우 투자자들의 가장 큰 고민이었던 저평가된 우량 리츠를 선별할 수 있는 방법론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는 점입니다. 국내 퀄리티 높은 리츠와 인프라 자산 투자를 통해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PF리스크를 비롯한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정하에서도 안정적인 월 배당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나아가 한국부동산TOP3플러스 ETF에서는 국내 상장리츠 중 한국부동산을 편입한 리츠 만을 투자합니다. 금리 상승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높은 해외 부동산 리스크를 제외해 한층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추구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금리 인하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은데요. 향후 채권 ETF 및 펀드를 투자한다면 어떤 전략이 좋을까요.
 
최근 글로벌 ETF 시장에서는 만기 3개월 이내 초단기 및 단기채권 ETF에서 자금이 빠지면서 점차 중장기 채권 ETF 로의 유입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당장 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조금 긴 관점에서 보면 2025년의 금리 환경은 지금보다 개선돼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점진적으로 듀레이션(채권 잔존 만기)을 늘려가는 전략이 필요하고, 동시에 경기침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크레딧 리스크를 관리하는 측면에서 최근 가격이 많이 오른 하이일드와 투자등급 회사채보다 국채의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 판단합니다.
 
최근 최승재 대표가 밝힌 '연 7% 안정적인 상품' 전략과 다양한 자산에 투자키로 한 대목이 인상적입니다. ETF 상품 출시에도 이 같은 전략이 적용되나요.
 
당연합니다. 신임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출시하는 WOORI 한국부동산TOP3플러스 ETF 역시 퀄리티 있는 리츠와 인프라자산에서 나오는 연 7% 수준의 안정적인 월 배당을 추구하는 전략적 상품입니다. 여기에 현재 저평가 돼있는 우량 리츠들의 가격상승 분은 덤입니다. 특히 이 ETF가 투자하는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최근 쿠팡,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배송 물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거점 물류창고 가치가 올라가면서 최근 주가 상승률 또한 좋은 편입니다.  
 
금번 ETF 상장을 필두로 WOORI ETF 는 투자자의 성향에 따른 다양한 기대수익을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금 자산에 최적화된 중장기 투자와 배당 특화 전략 상품과 더불어 이제까지 국내에 선보이지 않은 국내·해외 전략형 주식 ETF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올해 주목해야 할 유망 업종·섹터가 있다면 소개 바랍니다. 
 
올해는 11월 미국 대선이 가장 큰 이슈입니다. 트럼프 공화당 쪽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미 대선에서 한 차례 수혜를 받았던 업종이 우주항공·방위산업이었습니다. 또한 최근 달탐사 관련해서 미중 사이에 프로젝트 경쟁이 진행 중입니다. 미항공우주국(NASA)는 오는 2026년까지 유인 달착륙선 발사가 예정됐습니다. 중국도 창어 프로젝트로 달착륙을 계획중이라 미중간의 인공지능(AI) 기술 패권이 우주항공 분야로 확장되는 모습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관련 ETF들이 국내 기업에만 국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실제 우주항공이나 방위산업 기업은 미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갖고 있는 분야입니다. WOORI 미국우주항공방산 ETF는 록히드마틴, RTX 같은 넓은 경제적 해자가 있는 미국의 대표 우주항공 방산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ETF로 올 한해 지속될 우주항공 이벤트와 지정학적 리스크 대선 변수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증권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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