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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우려 속 옥석가리기…올해 흑자전환 기업은
매출성장률 '반도체·게임주' 돋보여
오픈엣지·인텍·데브시스터즈·위메이드 주목
PBR 0.1배 이마트, 낙폭과대
2024-04-16 14:32:18 2024-04-16 19:11:27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중동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고금리 장기화가 우려되자 투자자들이 옥석 가리기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실적이 급감한 상장사들 상장사 가운데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특히 많습니다.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상장사(금융사 제외)는 한국전력, SK하이닉스, 이마트, 롯데케미칼, GS건설, 한화오션, CJ ENM, 현대미포조선 등 총 26개사입니다. 지난달말 컨센서스 기준으로 3곳 이상의 기관에서 나온 전망치입니다.  
 
이들 중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 기업은 데브시스터즈, 오픈엣지테크놀로지, SK하이닉스로 80% 이상 증가가 기대됩니다. 뒤를 이어 인텍플러스, 위메이드, 플리토 등의 매출 증가율도 높습니다. 주로 게임주와 반도체 관련주들이 상위에 포진하고 있습니다. 
 
오픈엣지·인텍, 작년 적자 딛고 매출 확대 
 
증권업계에서는 일찌감치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인한 반도체 업황 개선을 예견했습니다. AI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제품 수요가 확대된 덕분입니다.
 
반도체 설계자산(IP) 플랫폼 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도 고객사 및 신규 IP(지적재산권) 확장으로 흑자전환이 전망되는데요. 저전력 D램(LPDDR5X), DDR5 등 최신 표준을 지원하는 IP 솔루션 수주 증가로 실적 개선 구간에 진입해 지난해 4분기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전년 159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출은 361억원으로 전년(196억원)보다 84.4% 증가할 전망입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TSMC 5나노 공정용 DDR5 및 삼성 4나노 이하 공정용 LPDDR6에 대한 물리계층(PHY) IP 개발이 연내 마무리될 예정으로 표준규격 확정 시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칩렛(Chiplet) 구현에 필요한 PHY 및 컨트롤러 등 IP 라인업 확대도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도체 후공정 외관검사 장비업체 인텍플러스도 지난해 적자였지만, 올해는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됩니다. 지난해 111억원 영업적자를 털고 올해 140억원 이상의 흑자가 예상됩니다. 매출도 75% 이상 개선될 전망입니다. 주가는 지난해 120% 오른 데 이어 올해도 14%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외관 검사장비 수주 확대와 상반기 중 국내 고객 사향 2.5D 패키징 검사장비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면서 "연내 북미, 대만 등 글로벌 고객 사향 검사장비 퀄리티 테스트 또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2.5D패키징은 여러 개의 반도체 칩을 수평으로 붙여 단일 패키지에 통합하는 패키징 기술입니다. 
 
게임주 보수적 전망…핵심 기대작에 관심
 
게임주에 대해선 보수적인 전망이 많습니다. 다만 각 기업의 핵심 기대작이 출시되거나 론칭이 임박해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업황 부진이 둔화되면서 투자기회도 생길 전망입니다. 
 
특히 데브시스터즈의 경우 올해 매출이 2배가량 성장한 3000억원, 영업이익은 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올해 기대작에 이어 3주년 업데이트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모험의탑(6월초 추정), 하반기 오븐스매시가 기대작이며, 모두 글로벌 동시 출시이기 때문에 히트성과에 따른 업사이드는 매우 크다"고 말했습니다. 
 
최 연구원은 "쿠키런킹덤 국내·미국 모두 3주년 업데이트와 함께 트래픽이 회복돼 일매출(중국 제외) 합산 3억원을 시현할 것"이라며 "중국풍 쿠키 대형 업데이트로 IOS 매출 30위권까지 회복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올 1분기부터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위메이드의 경우 과도한 저평가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484억원으로 전년(-1126억원)에서 흑자전환, 매출은 전년(6072억원)보다 60%가량 늘어 1조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출시 한 달이 지난 나이트크로우는 큰 폭의 매출 성장과 영업적자 축소가 기대됩니다. 이외에도 2분기 미르M, 3분기 레전드오브이미르, 4분기 미르4 출시가 예정돼 추가 실적 개선도 예상됩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40만명 수준의 동시접속자수를 만들어 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며 "이 외에도 빠르면 올해 안에 개발사 매드엔진의 합병 가능성도 있어 이를 가정하면 내년 영업이익은 현재 추정치보다 700억원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초저평가 이마트…PBR 0.1배
 
흑자전환 예상기업 중 이마트는 가장 저평가된 종목으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실적 악화로 인한 주가 하락에 PBR(주당순자산비율)이 0.5배 수준에서 0.2배로 떨어졌는데, 올해에도 주가가 부진해 0.1배 수준까지 추락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지만 자회사인 신세계건설의 실적악화 우려에 주가가 지지부진합니다.  
 
이마트는 지난해 적자를 털고 올해 영업이익 1719억원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고물가가 이어지며 이마트 주력 사업인 할인점, 슈퍼마켓, 편의점은 수혜를 보고 있다"며 "비용 효율화와 함께 e커머스 부문의 영업손실 규모도 축소되고 있으며 중국 e커머스 업체와는 제품군이 겹치지 않아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밖에도 SK스퀘어, 롯데케미칼, 롯데관광개발, 심텍, SK바이오팜 등도 올해는 실적 개선에 적자를 벗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표=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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