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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찾은 이재명 "이번 총선은 '신한일전'"
'이토 히로부미 인재' 성일종 겨냥해 "국회의원 해서야 되겠느냐"
2024-03-22 20:41:24 2024-03-22 20:50:23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총선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22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번 총선은 '신한일전'"이라며 반일 감정에 호소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충남 서산시 동부시장, 당진시 당진시장, 아산시 온양온천시장을 차례로 방문했습니다.
 
이 대표는 동부시장에서 "이번 총선은 완벽한 신한일전"이라며 "이토 이로부미를 인재 양성의 대표적인 케이스, 인재라고 표현하는 사람이 국가 사무를, 자주 독립 국가의 국회의원을 해서야 되겠느냐"고 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충남 서산시 동부시장을 찾아 음식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서산·태안 지역구의 현역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입니다. 성 의원은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학생들을 격려하고 인재 중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이토 히로부미는 인재"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이 대표는 당진시장에서도 "핵오염수에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가장 근거리에 있는 대한민국 정부가 (방류를) 편 들어줬지 않느냐"며 "과연 대한민국 사람인지 일본 사람인지 생각할 수 없는 판단이 안되는 희한한 생각을 가진, 희한한 소리 하는 사람들을 (국민의힘이) 막 공천해가지고 국민을 대표하겠다고 내보내지 않느냐. 이런 정당, 이런 정권을 용서하겠느냐"고 역설했습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날에도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을 비판하기 위해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삼는 발언을 반복했습니다. 다만 지난 21일 사용했던 '대가리'라는 표현 정도를 제외했습니다.
 
이외에 이날 동부시장 기자회견에서는 조수진 변호사가 낙마한 서울 강북을에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끝내 들어가지 못하고, 한민수 당 대변인이 공천받은 점에 대한 질의들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범죄자 변호가 공직자 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하면 국민 뜻 존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잣대를 똑같이 국민의힘에게도 대해주기 바란다"고 했습니다.
 
이어 "다시 경선하거나 할 수 있는 상황이 못되기 때문에 결국은 선택을 해야 했다"며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 당원들이 납득할만한 검증된 후보로 한민수 후보를 (공천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주 오래전에 당에 영입돼 긴 시간 당 위해서 헌신했는데 지금까지 출마도 하지 못했다"며 "이번에도 기회를 갖지 못해서 당대표인 저로서는 마음의 짐이 아주 컸다"고 부연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한민수 후보가 친명(친이재명)이고 친명을 제가 봐주는 게 있으면 어디 단수 전략공천하든지 경선 기회라도 줬겠다"며 "박용진 후보는 참 훌륭한 정치인이고 장래가 촉망되는 좋은 정치인이긴 하지만 2번의 기회를 받았지 않느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1번도 기회도 갖지 못한 당에 오랫동안 헌신했던 정말 명예도 보수도 없이 고생한 당직자 한민수 후보로 결정하는 것이 최고위의 압도적 다수 의견이었기 때문에 결정했다"고 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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