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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3월 FOMC 앞두고 미 물가지표 주목
2024-03-11 06:00:00 2024-03-11 06:00:00
[뉴스토마토 김보연 기자] 코스피 하락에도 불구하고 은행, 자동차, 상사 등의 저PBR(주식순자산가치) 업종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말 델의 실적 발표 후 고대역폭메모리(HBM) 테마를 탄 반도체 업종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가치주와 중소형주도 상대적으로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26일 정부의 밸류업 지원방안 발표 이후 실망 매물이 나왔으나 외국인 투자자를 비롯한 시장의 기대감은 여전히 강한 모습입니다. 5월로 예정된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추가 모멘텀과 3월 주주총회 시즌 등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8일 증권업계에서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2600~2720선으로 전망했습니다. 인공지능(AI) 성장 기대감, 미국 물가 우려 완화, 우리나라의 수출 개선세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한 주간 코스닥지수는 1.5%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에서도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닥150지수는 3.6%나 올랐습니다. 지난주에 이어서 알테오젠이 급등하는 등 건강관리 섹터가 견조한 성과를 나타냈고, AI 반도체 테마의 강세도 대형주들의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주 주목할 이슈로는, 12일 미국에서 발표될 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가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전월 대비 +0.3% 수준으로 지난 1월 대비 상승 속도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전년 대비 6%대인 주거비는 연말 4%대로 둔화해 물가상승률 2%대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3월 고용과 인플레이션, 소비지표를 통해 디스인플레이션 기조를 재확인할 경우 채권 강세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재 박스권에서 횡보 중인 금리가 반등할 경우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미국 CPI 발표 후 물가 안정에 대한 기대 심리는 더 높아질 수 있다"며 "국내 증시는 이익모멘텀 변화가 크지 않아 좁은 박스권의 흐름이 예상되며 기존 주도주 중심의 종목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사진=뉴시스)
 
김보연 기자 boye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증권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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