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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호 사장 "주주총회 전 과정 디지털화한다"
7일 취임 1주년 간담회…"지속성장 기반 마련 목표"
내년 하반기 전자주총 시스템 구축…'종합 투자자 지원 플랫폼'으로
2024-03-07 15:20:30 2024-03-07 15:20:3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정부가 추진하는 전자 주주총회 제도 도입을 위해 관리 기관 업무를 도입하고 투자자 보호와 주주권 강화를 통해 금융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사장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예탁원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로,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지속 성장 기반 마련을 통한 금융시장 지원 선도'라는 목표 아래 앞으로의 미래를 설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업무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예탁원은 기존 시행 중인 전자투표와 전자고지 업무를 결합해 주총 전 과정의 디지털화를 추진합니다. 또한 증권정보, 증권대행 업무와 연계해 향후 '종합 투자자 지원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이와 관련된 전담 조직도 신설했는데요. 올해 안에 업무프로세스(BPR)과 정보화전략계획(ISP) 컨설팅을 통한 구체적인 사업모델을 도출하고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는 방침입니다.
 
전자주총 시스템은 내년 하반기 구축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상법 개정 시 2026년 정기 주총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 사장은 전자주총에 대해 "전자고지와 전자투표, 주총 당일 실시간 중계 등이 하나의 통합 플랫폼에서 구현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제 개인 주주들도 앱을 다운받아 주총에 참가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기존 전자투표는 주총 당일이나 전날까지 약 열흘에 걸쳐 진행하지만 전자주총은 실시간 스트리밍 기술이 중요하고, 주주가 실질적으로 참여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니 운영 방식 등이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예탁원은 올해 차세대 혁신금융 플랫폼 개발에 착수합니다. 이 사장은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라며 "IT서비스 혁신 기반을 강화하고, 내·외부 변화에 유연하고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혁신 금융 플랫폼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는 6월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국채 투자를 돕는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국채통합계좌 시스템도 오픈할 계획입니다. 국채통합계좌는 ICSD가 외국인 투자자를 위해 투자국에 개설하는 통합계좌인데요. 외국인 투자자는 이 계좌를 통해 간편하게 한국 국채를 매매 관리할 수 있습니다. 예탁원은 이를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ICSD인 유로클리어, 클리어스트림과 국채통합계좌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이 사장은 "올해 개인투자용 국채 사무처리기관 업무와 외국인 국채통합계좌 서비스가 개시될 예정"이라며 "서비스 운영에 차질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증권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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