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김검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에 "계좌 있다고 조작했겠나"
국회 대정부 질문…"2년 넘게 수사, 아무 처리 없었다"
2024-02-24 07:39:44 2024-02-24 07:39:44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제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김태년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계좌가 있다고 주가 조작을 했겠느냐"며 일축했습니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오기형 민주당 의원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관련 판결문에 김 여사의 계좌가 나온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습니다.
 
한 총리는 "그 사안은 이미 민주당에서 고발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고, 법무부 장관을 지휘 라인에서 배제하고 특수부 검사들 수십 명이 2년 넘게 집중 수사를 했는데도 결국 아무 처리가 없었던 사건"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 도입 법안)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지나쳤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난달 법무부 등에서 설명한 내용"이라며 "다시 일일이 설명하지 않겠다"고 답변을 피했습니다.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 야당 의원들은 경기침체와 고물가 대책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습니다. 한 총리는 2년 연속 1%대 경제성장률 원인과 관련해 대외 경제 여건에서 찾았습니다. 그는 "작년, 재작년은 우리가 겪었던 경제 쇼크, 충격 중에서 가장 큰 충격이었다"면서도 "고금리 위기를 극복했고, 고용률 역시 역사상 가장 높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올해는 훨씬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한 총리는 또 사과 가격이 급등하는 등 생활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지적에 대해 "만원짜리 사과 이야기를 TV에서 본적은 있지만 시장에 나가 보면, 3개에 2000원, 3000원씩 하는 사과도 있다"며 "가격이 안정됐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정책과 관련해서는 "신재생 에너지를 조화롭게 가져가야 한다"며 "너무 도그마처럼 가져가면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에 굉장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총리는 '확장 재정' 요구에 대해 "재정은 모든 경제 정책의 최종 보루"라며 "우리가 (재정 관리를) 건전하게 하지 않고 방만하게 하면 우리나라 앞에 미래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온누리상품권의 사용처와 발행량을 대폭 늘리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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