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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구독했는데 '준비물 품절'...아쉬운 '클래스101 구독권'
연간 구독권 23만8800원…메인화면에 품절 표시 없어
클래스101 "준비물 서비스 고도화하겠다"
2024-02-23 16:44:31 2024-02-23 17:43:56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통합 배움 플랫폼 클래스101의 일부 강의에서 준비물이 동나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공예 강의는 준비물이 구비돼야 강의 내용과 같은 작품을 완성할 수 있기에 준비물 품절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는데요. 연간 구독권으로 서비스되는 클래스101 특성상, 준비물이 품절되면 구독권을 온전히 활용하기 어려워 소비자 원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진=클래스101 캡처)
 
클래스101은 현재 약 5900개의 온라인 강의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강의 중에는 준비물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요. 드로잉, 공예, 요리, 베이킹 등이 그렇습니다. 크리에이터는 직접 수강자들의 준비물 키트를 마련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일회성 강의가 아닌, 커리큘럼을 갖고 다회 진행되는 강의의 경우 준비물을 한번 확보해 놓으면 수업을 따라가기가 수월합니다. 매번 달라지는 준비물을 그때마다 구입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기 때문입니다. 클래스101이 준비물을 '수강 효과를 2배로 올려주는 맞춤 상품'이라고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특히 공예 강의의 경우, 강의하는 크리에이터의 작품을 똑같이 따라 만들기 위해서는 크리에이터가 마련한 준비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재봉도구, 실, 원단, 부자재, 도안 등의 준비물을 크리에이터가 확보해 구독자들에게 배송하는 구조인데요. 하지만 플랫폼에 접속해 확인한 결과 준비물이 품절된 경우가 다수 눈에 띄었습니다. 공예 외 다른 카테고리의 강의에서도 준비물이 품절된 상태인 강의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클래스101 고객센터 측은 "품절된 상품의 경우 배송 주체 측에서 재고 부족 등의 이유로 판매를 중단한 상태"라며 "클래스 '찜하기'나 '나중에 보기' 설정을 하면 키트가 재입고되면 알림이 갈 것"이라고 안내했습니다. 재입고 가능 여부에 대해 묻자 "일정 확인 등은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크리에이터에게만 책임을 돌리긴 어려워 보입니다. 구독권 방식 때문에 피해가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클래스101은 지난 2022년 8월 온라인 클래스 구독 서비스인 '클래스101+'를 론칭하고 개별 강의 구입 방식에서 구독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는 월간 구독권 판매도 중단해 현재는 연간 구독권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1인 베이직 플랜 구독권의 이용료는 연간 23만8800원입니다.
 
그런데 준비물 품절 상태인 강의가 많을 경우, 제품 제작에 관심 있는 이용자들은 연간 구독권을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준비물 구매 버튼을 누르기 전까지는 준비물 품절 여부에 대해 전혀 알 수 없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목됩니다. 강의 소개나 메인 페이지에는 품절 여부가 노출되지 않고 있습니다.
 
클래스101 측도 준비물 품절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준비물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는 등 대안을 마련하고는 있습니다. 클래스101 관계자는 "준비물 구매에 대한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업체들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의 불편을 인지하고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구독으로 다양한 클래스를 즐길 수 있게 된 만큼 고객들의 욕구에 맞춰 준비물도 원활하게 구매하고 즐길 수 있도록, 소싱 및 배송 효율화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중기IT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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