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유권자의 표를 얻기 위한 사탕발림보다는 미래를 위한 옳은 소리를 하겠다"고 작심 선언을 했습니다. 그가 제시한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 공약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는데요. 그는 "앞으로도 더 많은 (표가 떨어질 수 있는) 정책으로 소통하면서 깜짝깜짝 놀래켜 드리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 대표는 27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남부시장에서 골목길 정책 홍보 활동에 나섰습니다. 이날 현장에는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천하람 최고위원, 이기인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함께했는데요. 이 대표는 이 최고위원과 10년 전 단종된 '라보' 트럭을 타고 직접 시장 주변을 돌며 개혁신당의 정강·정책들을 알렸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7일 서울 강서구 화곡남부시장에서 '라보' 트럭을 타고 정책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 대표는 시장 중앙 즈음에 진입해서는 잠시 트럭을 멈춰 세우고 마이크를 잡았는데요. 그는 "개혁이라는 것은 한자 그대로는 '가죽을 벗기는 것'이라며 "희생하고 아픈 것도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작심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 대표는 "우리가 모두 다 바보라서 이런 논쟁적인 주제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 공약을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현재 서울 지하철 부채가 1년에 7000억, 8000억씩 쌓이고 있는데 나중에 누가 갚겠느냐, 서울교통공사가 파산해 지하철이 안 다니게 되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누가 욕을 하고 표가 떨어지더라도 꿋꿋이 대중교통 요금 체제 개편이 필요하다 말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준석 대혁신당 대표가 27일 서울 강서구 화곡남부시장에서 정책 홍보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정쟁만을 일삼는 거대 양당에도 쓴소리를 남겼습니다. "더 이상 누가 구속돼야 하는지, 아니면 누가 나쁜 사람인지, 누가 뭘 받았는지, 누가 사과해야 되는지 이런 것 가지고 대한민국의 시간을 낭비하면 안된다"며 "우리는 30년 뒤에도 잘 사는 대한민국이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정책을 내고 정치를 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20여분의 정책 홍보를 마친 이 대표와 일행들은 트럭에서 내려 시장 점포들을 일일이 방문하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파이팅"이라며 응원의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시장을 돌아본 후 기자들과 만난 이 대표는 "화곡남부시장은 지난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시에도 상당히 많은 정치인들이 다녀갔던 곳"이라며 "시민들은 왜 아직도 경제 현실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지에 대해 많은 의문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첫 골목길 홍보를 강서구에서 진행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보궐선거 당시) 강한 민심을 표출했어도 정부·여당은 민생을 살피는 것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고, 민주당도 방탄 정당으로서 정치적인 이야기만 하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중론이다"고도 덧붙였는데요. 이어 "개혁신당은 민생을 챙기는 정당으로 서민 경기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말씀드리겠다"며 기존 정당들과 차별을 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7일 서울 강서구 화곡남부시장에서 골목길 정책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사진=뉴스토마토)
개혁신당의 다음 골목길 정책 홍보는 오는 28일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진행됩니다. 이날에는 최근 개혁신당과 합당을 선언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국민의힘의 '사천 논란'을 겨냥해 마포을 지역구의 망원시장을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마포 지역은 젊은 세대가 많이 다니는 지역이라 양향자 대표와의 첫 공동 행보 장소로 선정한 것"이라며 "다른 어떤 후보나 타당의 관계자들에 대한 고려는 있지 않다"고 일축했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국민의힘 탈당을 예고한 권은희 의원과 사전 교감이 있었냐는 물음에는 "권 의원은 개인의 정치에 있어서 명분과 명예를 중시하시는 분"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그는 "권 의원은 지금까지 국민의힘에서 상당히 용기 있는 발언으로 잘못되어 가는 점을 지적해오셨다. 그 방향은 저희와 아주 비슷하고 공유하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어떤 선택을 하실지는 한 번 잘 지켜보며 소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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