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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통행료·숙박쿠폰 지원…설 명절 유동성 39조 공급
(설 민생안정대책)농축수산물 정부 할인율 30% '확대'
온누리상품권 월 구매한도 50만원 상향
영세소상공인 1인당 20만원 '전기요금' 지원
2월 9~12일 4일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비수도권 '숙박쿠폰' 20만장 순차 배포
2024-01-16 08:00:00 2024-01-16 08:00:0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설 명절 기간 성수품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 공급량을 역대 최대 규모로 늘리고 정부 할인 지원율을 30%로 높입니다. 또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명절 유동성 지원을 위해 역대 최고수준인 약 39조원 규모의 자금을 신규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16일 정부가 성수품 물가 안정을 위해 올해 16대 성수품 공급량을 25만7000톤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설 명절 경동시장 모습. (사진=뉴시스)
 
정부는 16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설 민생안정대책을 보면 16개 설 성수품 평균 가격을 1년 전 가격 수준 이하로 관리한다는 계획입니다. 기재부 집계를 보면 최근 설 성수품 평균 가격은 1월 상순(1~10일) 기준으로 전년보다 4.1%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때문에 정부는 지난해 20만8000톤이었던 16대 성수품 공급량을 올해 25만7000톤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가격이 높은 주요 농축수산물에 대해서는 전년보다 2배 이상 늘린 840억원을 할인 지원합니다. 이는 역대 최대규모입니다. 정부할인지원은 기존 20에서 30%로 10%포인트 높이고 업계 자체 할인과 연계해 주요 품목에 대해 60% 이상(역대 최대)의 소비자가격 인하를 추진합니다.
 
민생 지원책으로는 온누리상품권 구매한도를 상향하고 소상공인·중소기업의 부담을 완화합니다. 따라서 오는 20일부터 온누리상품권 개인 월 구매한도는 50만원 오릅니다. 총발행 규모도 기존 4조원에서 5조원으로 1조원 확대합니다.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은 지난해 20만개소에서 올해 25만개소로 늘리고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의 월 현금환전 한도는 6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확대합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39조원 신규자금 공급을 통해 소상공인·중소기업의 부담을 덜기로 했습니다. 연매출 3000만원 이하인 영세 소상공인 약 126만명에 대해 인당 20만원 전기요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3월말부터 제2금융권 대출을 받은 약 40만명의 소상공인에 대해 최대 150만원 수준의 이자를 환급할 예정입니다.
 
16일 정부는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 대한 명절 유동성 지원을 위해 약 39조원 규모의 대출·보증 신규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설 명절 때 시장 모습. (사진=뉴시스)
 
특히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 대한 명절 유동성 지원을 위해 역대 최고 수준인 약 39조원 규모의 대출·보증 신규자금을 공급합니다. 이 중 대출 자금은 36조7515억원, 보증 자금은 1조8000억원입니다.
 
지난해 유예했던 취약계층 전기요금 인상도 1년 재유예하는 등 약 365만호, 2900억원 규모의 요금 부담을 완화합니다.
 
아울러 설 명절기간 국민 편의를 높이고 국내 관광을 촉진시키기 위해 내달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합니다. 설 연휴 기간 24시간 의료대응 체계와 취약계층 보호서비스도 유지합니다.
 
비수도권을 대상으로 2월부터는 숙박쿠폰 20만장을 순차적으로 배포합니다. 이밖에도 정부와 기업이 각각 10만원씩 총 20만원의 국내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근로자 휴가지원자를 최대 15만명 모집할 예정입니다.
 
16일 정부는 설 명절기간 국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설 연휴 첫날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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