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7일 태영건설 사태와 관련해 "경영자가 자기 뼈를 깎는 고통스러운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 신청 이후에도 자구계획과 관련한 계속되는 잡음에 경고장을 날린 것인데요. 대통령실도 자구노력 약속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 (사진=연합뉴스)
한 총리는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경영의 책임은 역시 경영자가 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워크아웃은 채권단이 원리금 상환을 유예한다든지 하는 지원을 하는 형태를 취할 수 밖에 없다"며 "빌려준 돈을 받아야 하는 금융기관 입장에서도 '그 정도 노력을 했으면 불가피하다'고 하는 국민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지난 3일 채권단 설명회에 나와 에코비트와 블루원 등 자회사 지분을 매각해 태영건설을 지원하는 내용의 자구안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핵심 자회사인 SBS 지분 매각이나 총수 일가 사재 출연에 대한 방침이 없어 논란이 됐는데요. 지난달 28일 워크아웃 신청 때 갚겠다고 한 상거래채권 중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외담대) 451억원을 상환하지 않은 점도 자구 의지에 의구심을 갖게 했죠.
대통령실도 태영건설의 자구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세금을 지원하기 어렵다는 입장인데요. 현 상황이 계속될 경우 워크아웃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진행 상황을 점검해 온 최상목 경제부총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이른바 'F4(Finance 4)' 회의 기류 역시 대통령실의 시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는 11일 제1차 채권단 협의회를 소집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합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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