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일로 예정됐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 관보 게재가 한나라당의 요청으로 무기한 연기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빠르면 3일부터 지난 해 10월 작은 뼛조각이 발견돼 냉동보관 중인 미 쇠고기의 검역이 제기될 예정이었지만 검역이 무기한 연기, 미 쇠고기의 시중유통도 늦춰지게됐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민심이 성난 상황에서 어떻게 관보 게재를 밀어붙일 수 있겠느냐” 며 전일 소집된 긴급 총회에서도 관보 게재를 유보하고 재협상에 나서자는 의견이 주류였다고 전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 같은 한나라당의 방침을 수용해 관보 게재 유보를 행정안전부에 요청했으며 행정안전부는 게재 준비 작업을 중단했다.
이로써 미 쇠고기 수입 재개는 무기한 연기됐으며, 국내 창고에 보관 중인 미국 쇠고기에 대한 검역작업도 자동 연기됐다.
관보 게재 유보에 대해 야권의 관계자는 “관보게재 유보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아니다” 며 "고시 철회와 재협상만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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