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정' 회장 선임 셈법 복잡한 보험협회
업계 이해도 높은 민간 출신이냐
정부 향해 목소리 낼 관 출신이냐
2023-11-14 06:00:00 2023-11-14 13:22:59
 
[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생명·손해보험협회를 이끌 차기 회장 후보로 민간 출신부터 전직 공무원, 정치인까지 다양한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데요. 보험업 이해도가 높은 민간 전문가가 선임될지, 정부와 국회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 있는 외부 인사가 나을지 업계 안팎의 기대감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차기 생명보험협회장을 선임하기 위한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요. 생보협회는 이날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후보 선임 절차 등을 논의했습니다. 손해보험협회는 아직까지 회추위 일정을 정하지 못했지만 이달 중 회추위를 열 것으로 전망됩니다.
 
양 보험협회는 현 회장의 연임보다는 교체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민간 경력이 풍부한 인사와 대관 업무를 성공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인사 가운데 고민하고 있는데요.
 
보험업계 관계자는 "관 출신이 대관 분야에서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반드시 성과를 낸 것도 아니"라며 "민간 경력을 통해 보험업에 대한 이해도 높은 회장이 오는 방안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고 전했습니다.

정치권 출신 인사도 보험협회 차기 회장 후보 하마평에 오르고 있습니다. 현 협회장이 전 정권과 관련이 깊은 인사였던 만큼, 현 정부 입맛에 맞는 정치권 인사가 내려올 수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유관 단체와의 관계도 변수인데요. 김용태 한국보험대리점협회 회장, 민병두 보험연수원장 모두 3선 국회의원 출신입니다. 생보협회장 후보군에 윤진식 전 국회의원이 오르내리는 이유입니다. 12회 행시 출신으로 관세청장, 재경부 차관, 산업자원부 장관 등을 거쳤고 윤 대통령의 경제고문으로 분류됩니다.
 
차기 생보협회장으로 거론되는 성대규 신한라이프 의장은 기관과 민간 경력을 겸비한 점이 주목됩니다. 현재 신한라이프 소속이고, 지난해까지 신한라이프 대표를 역임하며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 통합도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33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금융위에서는 보험과장과 은행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을 역임했습니다.
 
임승태 KDB생명 대표도 생보협회장 후보군 중 한명인데요. 임 대표는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금융위 사무처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2021년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자 캠프에서 경제특보로도 활동해, 현 정권 인사로도 분류됩니다.
 
손보협회장 후보군으로는 유광열 SGI서울보증 사장과 허경욱 전 기획재정부 1차관, 이병래 공인회계사회 부회장이 물망에 오르며 관 출신이 우세한 모습입니다. 유 사장은 행시 29기로, 기재부와 금융위를 거쳤습니다. 2020년부터 SGI서울보증을 이끌고 있습니다. 허 전 차관은 행시 22기 출신입니다. 재경부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경력을 쌓은 국제금융분야 전문가입니다.
 
이병래 부회장은 현 정부 첫 금융감독원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기도 했던 인물입니다. 32회 행시에 합격한 뒤 재무부, 금융위에서 경력을 쌓았습니다. 금융위에서는 보험과장, 금융과장, 대변인을 지내고 금융정보분석원장,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을 역임했습니다.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왼쪽)과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오른쪾) 임기가 오는 12월 만료되는 가운데, 후임 회장 인선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허지은 기자 hj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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