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메가시티 서울' 추진에 '천공 배후설' 제기
"천공, 서울-경기도 통폐합 주장"…'행정 대개혁' 맞불도
2023-11-01 21:18:52 2023-11-01 21:18:52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한 "경기도를 서울에 통합해야 한다"는 내용의 역술인 천공의 동영상을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가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민주당은 1일 국민의힘이 공론화한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등 '메가시티 서울' 구상이 무속인 천공으로부터 나왔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8월26일 천공의 강연 영상을 재생하고 "설마 했는데 또 천공이냐?"고 했습니다.
 
해당 영상 속 천공은 "경기도와 서울은 하나다. 수도 서울이 되려면 통합이 돼야 한다"라며 "경기도는 서울 중심의 에너지를 물고 살아가는 데라서 수도 서울로 통폐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최고위원은 "왜 윤석열정부 들어 진행되는 해괴한 정책과 천공의 말은 죄다 연결돼 있을까"라며 "대통령과 집권여당 대표가 무속인을 철석같이 믿고 정책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라고 했습니다.
 
강득구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불쑥 뜬금없이 중요한 사안을 던진 것이 이해가 안 간다"며 "윤석열정권에서 이해가 안 되는 일은 천공을 보면 된다는 시중의 얘기가 다시 떠오른다"고 했습니다.
 
신영대 의원도 "총선 전략마저 천공 지령인지 의구심이 든다. 국민이 (천)인(공)노한다"고 적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여당의 '메가시티 서울' 구상에 '행정 대개혁'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메가시티 서울'과 관련해 "우리 당은 이미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논의할 생각이 있다"며 "이전부터 부산·울산·경남 지역 또 호남권 등에서 지역 균형발전과 미래 사회를 대비해서 메가시티를 주장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광역시도, 시군구, 읍면동 행정체계까지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걸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며 "전체적으로 행정 대개혁을 한번 제안하고 여당과 협의해 볼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