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장’ 안착…3분기 실적도 '쑥쑥'
영업이익 9967억원…가전·전장 견고한 성장세
매출 20.7조원…3분기 기준 역대 2위 실적
2023-10-10 14:53:34 2023-10-10 15:22:15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LG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이 996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3.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발표했습니다. 직전 분기인 올해 2분기(7419억원)와 비교해도 34.3% 증가했습니다.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2020년 1조738억원에 이어 역대 2번째 기록입니다. 매출은 20조713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으나 3분기 기준으로 작년 3분기에 이어 역대 2위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가전 수요 위축에도 주요 사업 부문의 실적 호조 및 체질 개선, 효과적인 비용 관리 등으로 선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러한 안정적인 실적을 낸 배경엔  주력 사업인 '가전·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치)'이 모두 견고한 성장세를 거둔 영향이라는 분석입니다. LG전자 측은 "호실적은 그간 소비자 사업에서 쌓아온 고객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기반으로 자동차 부품, 냉난방공조(HVAC) 등의 기업 간 거래(B2B) 비중을 확대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LG본사 건물(사진=연합뉴스)
 
무엇보다 '효자 사업'으로 자리매김한 전장(VS)사업본부가 안착했다는 평가입니다. 회사 수익성은 물론 기업가치까지 끌어냈는데요. LG전자가 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전장 사업을 하는 VS사업본부의 매출 비중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VS사업본부는 지난해 10.4%를 기록하며 2013년 VS사업본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10%를 돌파했고, 올 1분기에는 11.7%로 올라섰습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전장 사업 매출은 매년 15%씩 성장한다고 가정해도 2025년 LG전자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할 것"이라며 "절대적인 규모 면에서 TV 사업에 버금갈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동시에 생활가전 B2B 영업이익 확대 등이 실적을 이끄는 한축이 됐다는 평가인데요. 유럽연합(EU)의 경우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는 냉난방 시스템을 B2B 가전 시장에 설치하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시장의 증가세가 예상된다는 분석입니다.
 
서울 영등포구 LG본사 건물(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3분기 잠정실적도 생활가전 사업의 경우 소비 수요가 가장 큰 영역인 볼륨존 공략과 함께 시스템에어컨 등 냉난방공조를 앞세운 B2B 비중 확대가 호실적에 기여했습니다고 회사 측은 밝혔습니다. LG전자 측은 "제품과 콘텐츠·서비스를 결합한 사업모델을 선보이고 올레드 TV,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요가 높은 볼륨존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략적 시장 공략 또한 주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 가전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B2B 매출 확대, 전기 요금 절감이 가능한 친환경 에코 가전의 판매 호조로 양호한 실적 달성이 전망된다"고 관측했습니다.
 
업계에선 LG전자가 하반기에도 가전과 전장 사업에서 힘을 드러낼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 연구원은 "전장부품 부문 매출의 12%를 차지하는 LG마그나의 신규 공장 증설 등으로 내년 전장부품 매출도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VS 사업의 중장기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LG전자는 올해 2024년 올림픽 특수 및 프리미엄 TV라인 공략 강화 등으로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며 "전장은 글로벌 자동차의 전장화 및 높은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LG전자 전장 사업은 연말 100조원이 예상되는 수주 잔고와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기반으로 매출 규모를 키우고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평가입니다. 아울러 LG전자 측은 '워룸'(War Room)을 운영하며 사업 체질 개선과 디지털 전환에 기울인 노력이 전 밸류체인의 효율 극대화로 이어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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