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체포안' 당론 채택 안해…자율투표키로
"최고위, '부결 적절' 결론…의원 각각 결정 요청"
2023-09-20 20:23:15 2023-09-20 20:23:15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조정식 사무총장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부결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고 의원 개인의 자율 투표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회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해 부결하는 게 적절하지만, 이를 당론으로 하지는 않고 각각의 의원들에게 이를 고려해 결정해달라고 요청하자’는 판단을 했다”며 “그런 요청을 의원들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원내대변인은 “오늘 최고위가 논의하고 판단한 상황을 요청하고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는 자리였으므로 어떤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며 “다양한 의견을 경청했기 때문에 각자의 의원들이 숙고하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고위가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이유에 대해 이 원내대변인은 “민주당과 이 대표가 수차례 불체포특권 행사할 수 없는 비회기 기간에 영장청구를 해줄 것을 수사기관에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며 “그런 요청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반드시 체포동의안 표결을 할 수밖에 없는 딜레마 상황을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검찰이 나쁜 의도를 갖고, 바람직하지 않은 시기에 수사의 신속성에도 도움이 안 되는 방식으로 정기국회 기간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매우 부당한 수사행위”라며 “그것이 잘못된 것이고 부당한 것임을 우리가 확실하게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날 의총에서는 이 대표와 당 지도부가 부결을 호소한 데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원내대변인은 “지도부의 요청에 대해서 공감하는 의견도 있었고 공감하지 않는 의견도 있었다”며 “제3의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거나 다른 단위의 대안이 필요하다는 논의들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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