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이철규 '승선 불가' 발언, 당내 이견 없다" 일축
"당 전체 입장 고려해 달란 취지" 옹호
"이재명, 쇼 언제까지 되풀이하나" 비판
2023-08-18 14:35:59 2023-08-18 14:35:59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이철규 사무총장이 의원총회에서 '배를 침몰시키려는 승객은 함께하지 못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당 안에서는 아무런 문제나 다른 소란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사무총장 입장에서는 전체적으로 당의 입장을 의원들에게 전달하는 직책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이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당 의원들에게 "배를 침몰하게 하는 승객은 함께 승선 못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당 안팎에서는  '의원들의 발언을 통제하느냐'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사무총장의 발언 취지는 당내에서 개인의 의견을 외부에 표출할 수 있지만 당 전체의 입장 등을 고려해 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언론을 차단하거나 하는 취지는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당 안에서도 해당 발언과 관련해 의원들의 특별한 문제제기나 이견이 표출되지 않고 있다"며 "정당이 그런 정도의 입장은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일축했습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백현동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태도도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그는 "이재명 대표는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고 인과응보가 상식이 되는 나라를 만드는 게 국민의 꿈이라고 말한 적 있다"면서 "하지만 이 대표가 어제 백현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고 귀가할 때까지 보여준 모습은 과거 자신의 발언과는 한참 거리가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일반 국민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지지자를 동원하고 입장문을 발표하는 정치를 하지 않는다"며 "총동원령을 내렸는데도 달려온 지지자들은 겨우 200여명이었다. 자기 지지자들마저 그만 보고 싶어 하는 쇼를 언제까지 되풀이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세간에서는 이 대표가 조사에 임하는 태도를 보고 또다시 불체포 특권을 행사하려는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던지고 있다"며 "이 대표는 표리부동을 멈추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국민께 진정성을 입증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윤 원내대표는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서 캠프데이비드 원칙과 캠프데이비드 정신을 채택함으로써 한미일 삼각안보협력체를 출범시킬 것"이라며 "확고하고 제도화된 한미일 삼각 안보협력체는 역내 평화유지와 공동번영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미일 삼각 안보 협력체를 원래 구상 그대로 불가역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향후 우리 정치권 전체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며 "여야가 정권 교체와 무관하게 이 새로운 협력체를 발전시켜 나가면서 외교·안보적 인식 격차를 서서히 줄여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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