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끝' 김기현·이재명, 민생 현안·리스크 관리에 주력
김기현, 묻지마 범죄·폭염 등 민생 현장 방문 예정
이재명, 혁신위·전당대회 돈봉투·사법리스크 과제 산적
2023-08-07 08:01:39 2023-08-07 08:01:39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여름휴가를 마치고 7일 당무에 복귀합니다. 김 대표는 이번 주 묻지마 범죄, 폭염 등 각종 민생 행보에 매진할 예정이며, 이 대표는 대여 공세보다는 내부 단속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대표는 휴가 복귀 후 첫 행보로 묻지마 범죄 관련 현장을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최근 지하철역, 백화점 등 범죄 위험이 높은 지역을 찾거나 일선 경찰서를 방문해 안전 현황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폭염 현장에 방문하는 일정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생119가 오는 8일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 영등포 쪽방촌 주민들을 찾는 가운데, 김 대표도 현장에 동행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입니다.
 
이밖에 김 대표는 이날 전략회의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 세계잼버리대회 부실 운영 논란 등에 대해 보고받고 당의 대응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에는 신혼부부 대출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과 관련해 청년정책네트워크 특별위원회로부터 보고받습니다. 특위는 김 대표 휴가 기간 동안 국토교통부와 신혼부부의 특례 주택자금 대출 연 소득 기준 조정 폭 등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반면 이 대표는 당분간 대여 공세보다는 내부 단속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휴가 기간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노인 폄하' 논란에 휩싸이면서 혁신위 조기 해체를 결정한 영향이 큰데요. 친명계와 비명계 간 찬반 의견이 확연히 갈리는 '대의원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혁신안 발표도 예고돼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31일 회의 이후 일주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만큼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리는데요.
 
회의에서는 정부의 폭염 대책과 조세·재정 정책, 언론 장악 시도 등을 중심으로 대여 공세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지만, 당장 급한 불을 꺼야 할 곳은 혁신위입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노인 폄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이후 나흘 만에 대한노인회를 찾아 김호일 노인회장 등에 사과한 바 있습니다. 당시 김 회장은 노인들의 분을 대신 풀겠다면서 김 위원장의 사진을 손으로 때리기도 했습니다.
 
이번 논란은 혁신위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본격적인 혁신안을 내놓기 전부터 각종 설화에 휩싸이자 당 안팎에서 무용론이 거론되기 시작했고, 결국 혁신위는 오는 20일을 끝으로 조기 해체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예정보다 2주가량 빠르게 해체하는 셈입니다. 
 
당장 오는 8일부터 혁신안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인데, 여기에 '대의원제 폐지'와 관련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당내 이견이 상당한 주제인 만큼 내홍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밖에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이 대표의 백현동 사법리스크까지 겹겹이 악재가 기다리고 있으면서 당내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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