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민주당, 공포 조장만으로 '천일염 사재기' 성과"

원내대책회의…"민주당과 사교육 카르텔, 교육 현장 혼란 부추겨"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대출 정책위의장, 윤 원내대표, 이철규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과학적 주장 하나 없이 오로지 공포 조장만으로 천일염 사재기라는 기념비적 성과를 이뤄낸 민주당의 선동 정치가 놀라울 따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과학적으로 보면 난센스에 가까운데도 '천일염 대란'이 발생한 것을 보면 가짜뉴스가 사회에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는가를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는데요.

 

이어 "민주당은 정부가 수입 금지 원칙을 수차례 밝혔는데도 마치 허용한다는 듯이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반대'를 외치고, 근거도 없이 '밥상 소금 걱정에 어쩌나'라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교묘히 법적 책임을 피해 가짜뉴스를 퍼뜨려 왔다"고 했습니다.

 

또 "며칠 사이 민주당의 오염수 선동이 더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며 "현명하신 국민께서 가짜 뉴스에 속지 않고 오히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괴담의 진실까지 밝혀지자 공포 조장의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전날 '핵 오염수가 한번 바다에 뿌려지면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 '오염수 방류를 막을 골든타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한 것도 거론하며 "이 말은 홈쇼핑에서 이제 곧 매진을 외치는 식의 포모(FOMO·자신만 뒤처져있다는 두려움) 마케팅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우원식 민주당 의원 등이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단식에 나선 데 대해서는 "전문가들에 의해 오염수에 대한 과학적 진실이 알려지자 극단적 방법을 동원해 진실을 희석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면서 "우리 정치를 좀먹는 괴담 선동 정치를 멈춰줄 것을 입이 닳도록 요구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전혀 들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습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킬러(초고난도) 문항' 배제를 지시한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교육 현장에 대혼란이 일어난 것처럼 말하지만 실제 현상 상황을 보면 혼란을 부추기는 것은 민주당과 사교육 카르텔"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언론보도와 현장에서 들리는 목소리를 살펴봐도 학생들 사이에서 난이도에 대한 걱정이 나오기는 하지만 킬러 문항 부담에서 벗어났다는 것에 대해 안도하는 분위기"라며 "정부의 방침에 혼란을 느끼고 분노하는 사람은 킬러 문항으로 부당 이득을 축적한 사교육 카르텔"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특히 그는 "킬러 문항의 폐지를 대선 공약으로 내건 민주당이 방향을 바꿔, 4년 예고제를 문제 삼는 것도 참으로 궁색하다"며 "고등교육법상 4년 전 공표 원칙은 수능 과목 평가 방법, 출제 형식 등에 관한 것으로 킬러 문항을 핀셋으로 제거하는 것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에 더해 "배우지 않은 것을 평가하고 그 점수로 당락을 정하는 것은 반칙이며 사교육을 많이, 비싸게 받은 학생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시스템을 그대로 두는 것은 부자 특권을 인정하는 불공정 교육"이라고 직격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윤석열정부의 대입 개혁 목표는 입시에서 특권과 반칙을 없애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수능을 앞둔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을 그만 부채질하고 정부의 방침에 이견이 있다면 구체적이고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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