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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K-디지털 해외 진출 선봉
네이버 신사옥 '1784', 해외 귀빈 방문 필수 코스
라인 메신저, 동남아서 높은 인기…컬래버 사업 확장도 줄이어
카카오T 로밍, 32개국서 서비스…"해외서도 차량 호출"
과기정통부, 아세안 3국 방문해 디지털 수출 박차
2023-06-08 15:12:28 2023-06-08 22:51:54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반도체 한파 속 국내 ICT 수출이 크게 위축되자 정부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W)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ICT서비스를 돌파구로 내세웠습니다. 국내 대표 빅테크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력 분야들과도 겹치는데요, 이들이 'K-디지털' 수출을 개척하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최근 파푸아뉴기니, 쿡제도, 사모아독립국 등 태평양도서 5개 국가의 장차관들이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 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는데요. 이들의 주요 일정 중에는 네이버의 신사옥 '1784' 방문이 있었습니다. IT 기술력 확보가 국가 경쟁력 증진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 입각해 AI, 로봇, 디지털트윈 등 최첨단 기술이 녹아있는 네이버 신사옥을 찾은 것입니다. 
 
이달 초 네이버 신사옥 1784를 방문한 태평양도서 5개국 장차관 일행. (사진=네이버)
 
네이버 1784는 앞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사우디아라비아 장관 일행 등도 연달아 찾을 만큼 해외 귀빈들의 '필수 코스'가 됐습니다. 코로나19로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스마트시티 구축을 추진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네이버의 기술에 높은 관심을 표하고 있음을 방증합니다. 
 
네이버 역시 첨단 기술들을 앞세워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해당 기술들을 개발·운영하고 있는 네이버클라우드가 중심이 되고 있는데요. 태국에서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중 의료 시스템 구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에서는 통신업계의 디지털전환을 진행하는 등 동남아 국가들에 특히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글로벌 메신저 서비스 '라인'도 동남아 시장 개척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라인은 동남아 지역에서 '국민 메신저' 수식어가 붙을 만큼 인기가 높은데요. 라인 API를 활용한 국내 스타트업의 사업 진출 사례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라이프시맨틱스가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콜'의 태국 서비스를 라인 메신저 내에서 가능하게 했고, 챗GPT를 활용한 AI챗봇 '아숙업(AskUp)'으로 인기를 끈 업스테이지는 라인을 활용해 글로벌 영토를 넓히려 합니다. 
 
카카오는 '카카오T' 서비스를 운영 중인 카카오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전세계 32개국에서 카카오T 로밍 서비스를 통해 끊김없는 이동을 지원 중이며 동남아 지역 교통 요충지인 라오스에서는 현지 전용 서비스 플랫폼 구축도 진행 중입니다. 고젝, 그랩 등 동남아 시장 기반의 글로벌 업체들과 정면 대결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정부 역시 국내 기업들의 동남아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현재 '민관 합동 디지털 수출개척단'과 함께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세안 3개국을 순차 방문 중인데요. 인도네시아에서는 정보보호, 헬스케어, 콘텐츠, 스마트시티 등 분야의 디지털 기업 18개사가 참여하는 'ICT 비즈니스&콘텐츠 파트너십' 행사를 열었고, 싱가포르에서는 아시아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 '커뮤닉 아시아 2023'에 40여개 디지털 기업으로 구성된 한국관을 운영해 해외 판로 개척을 도왔습니다. 
 
8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한·베 디지털 기술협력 포럼과 수출상담회 진행 모습. (사진=한국SW산업협회)
 
베트남에서는 보다 다양한 행보를 진행 중입니다. 디지털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K-글로벌@베트남 2023' 행사를 첫 개최했습니다. 이 중 '한·베 디지털 기술 협력 포럼'에서는 스마트 모빌리티(지바이크·베스핀글로벌), 디지털 미디어(콘텐츠웨이브), 가상계좌 자동이체(핀트윈) 등 분야의 대표 기업들이 사업 협력(MOU)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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