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다음 달 중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 장관은 23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그동안 (북한이)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면서 위성발사를 위한 기술을 축적해왔다고 보기 때문에 (4월 발사가)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장관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예상 장소에 대해선 "정보 분야에서 면밀히 보고 있지만, 아직 답변할 여건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이 장관은 북한이 전날 동해상을 향해 쏜 순항미사일에 대해선 "4발로 보고 있다"며 "탐지를 정확하게 해 1차 분석을 했고, 한미가 좀 더 정밀하게 판단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전날 오전 10시15분쯤부터 북한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포착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북한이 핵탄두)소형화 기술이 상당한 수준으로 진전됐을 것으로 평가한다"며 "북한의 전술유도무기 등 몇 가지 무기체계엔 아직 탑재가 가능하다곤 보지 않지만, 그 가능성에 대해 한미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북한의)직접적 도발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올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이달 19일까지 총 7차례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2차례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었습니다. 북한의 최근 잇단 미사일 발사는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13~23일)와 한미연합 상륙훈련 '쌍룡훈련'(20일~4월3일) 등에 따른 반발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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