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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23)부스 꾸리고 AI 전면에 내세운 SKT·KT…실용주의 노선 탄 LGU+
10종의 AI 기술 전시한 SKT…AI에 로봇, 콘텐츠까지 내놓은 KT
NW인프라 임원이 이끄는 LGU+…협력 본격 논의
삼성 5G 가상화 기지국 등 글로벌 사업자 대상 공개
2023-02-26 11:00:00 2023-02-26 11:00:00
[바르셀로나=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2023를 앞두고 국내 통신3사도 분주하게 준비에 나섰습니다. SK텔레콤(017670)은 인공지능(AI)를 중심으로 차세대 기술을 공개합니다. KT(030200)는 디지털전환(DX) 파트너로서 면모를 보여준다는 목표입니다. DX 경쟁력은 최근 갑작스레 연임 포기 결정을 발표한 구현모 대표가 3년간 강조해온 KT의 중심 전략입니다. LG유플러스(032640)는 부스를 마련하진 않지만, 정예멤버로 꾸려진 참관단을 중심으로 향후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의 장으로써 MWC를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최근 6G 중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오픈랜에 대해 협력군을 넓히려 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005930)는 갤럭시 체험존을 마련하는 한편, 글로벌 사업자 대상으로 5G 장비도 선보입니다. 
 
현지 모델들이 바르셀로나의 대표 명소 사그라다 파밀라아 성당을 배경으로 MWC2023 개막을 알리고 있다. (사진=SK텔레콤)
 
3홀 최대부스서 AI  SKT…AI에 로봇·콘텐츠까지 내놓은 KT 
 
SK텔레콤은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3홀에 단독 전시관을 마련했습니다. 10종의 AI 기술과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초거대 AI모델 에이닷은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하는 장기기억 기술과 텍스트·사진·음성 등 복합적인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 서비스를 시연합니다. 초거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 반도체 사피온을 비롯해 로봇·보안·미디어·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된 비전 AI와 교통 영역에 활용 가능한 로케이션 AI 솔루션 리트머스 등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실물 사이즈의 도심항공교통(UAM) 모형 기체를 전시해 2030년의 서울과 부산을 비행하는 가상 체험도 제공합니다. 이 기체는 독점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조비 에비에이션의 기체를 기반으로 제작됐습니다. 관람객은 비행 시뮬레이터를 통해 직접 항공기를 조종하며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4D 궤적기반 운항관제플랫폼을 이용해 궤적 예측, 항로 이탈 알람 기술을 통한 충돌 관리, 출발·도착 정시성 등을 수행해 볼 수 있습니다. 
 
MWC2023에 참가하는 KT 모델들이 전시 물품을 들고 홍보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KT는 인더스트리 시티에 '디지털 시대를 개척하는 DX 파트너, 디지코 KT를 주제로 전시관을 마련했습니다. DX플랫폼 존에서는 초거대 AI 믿음 소개 영상과 개방형 AI 연구개발 포털 지니랩스를 전시했습니다. 지니랩스에 공개된 다양한 API 중 이미지와 영상을 분석하는 비전 AI 기술도 공개됩니다. KT AI의 핵심 전략인 AI 풀스택을 함께 구축하는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제작 기술과 모레의 AI 인프라 솔루션도 주요 전시품 중 하나입니다. 
 
DX기술선도존에서는 이기종 로봇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플랫폼 로봇 메이커스와 냉·온장 상태로 배송이 가능한 배송로봇, 전시관 현장을 자동으로 돌아다니며 방역하는 방역로봇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DX영역확장존에서는 미디어·금융으로 적용된 DX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그룹사인 BC카드는 페이지와 BC 게이트웨이, 바이스 등의 디지털 결제 플랫폼과 기술을 전시해 관람객이 스마트폰으로 결제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스튜디오지니는 '구필수는 없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지난해 방영한 드라마를 포함해 올해 방영을 앞둔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합니다. 
 
NW인프라 임원이 이끄는 LGU+, 협력 본격 논의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디도스 공격 등 국내 현안에 대한 대응을 위해 MWC 방문을 취소하면서,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NW)인프라 임원 중심으로 참관단을 꾸렸습니다. 김대희 LG유플러스 NW인프라기술그룹장과 이상헌 NW선행개발담당 등 실무진 20여명이 해외 사업자와의 협력 논의에 본격 나섭니다. 예년대비 3분의1에서 많게는 4분의1 가량 줄어든 인원이지만, 네트워크 중심 기술 개발 협력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사진 왼쪽)과 데니스 호프만 델 수석 부사장의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이 일환으로 지난 23일 MWC를 앞두고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델 테크놀로지스와 개방형 무선 접속망(오픈랜) 플랫폼 분야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습니다. 양사는 누구나 쉽게 오픈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픈랜 플랫폼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기지국을 소프트웨어 기반 플랫폼으로 구축해 다양한 업체의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클라우드 기반의 RAN 장비의 성능과 품질, 안정성 확보를 위해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기술이기도 합니다. LG유플러스는 오픈랜 플랫폼 기술이 상용화되면 현재 단말 앱을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아 실행하듯이 기지국 소프트웨어도 개별 기지국에 원하는 기능만을 선별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환경까지 구축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삼성은 갤럭시 체험부스·차세대 5G 네트워크 미래 공개 
 
삼성전자(005930)는 갤럭시 전시 부스를 마련했습니다. 갤럭시S23 울트라와 갤럭시북3 울트라 등 최신 모바일 제품과 갤럭시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미국·영국·일본 등 주요 글로벌 상용망에 공급한 새로운 5G 솔루션을 글로벌 통신사업자 대상으로도 선보입니다. 차세대 5G 가상화 기지국, 차세대 64T64R 다중 입출력 기지국, 소프트웨어 기반의 에너지 절감 솔루션과 네트워크 자동화 솔루션 등을 선보인다는 방침입니다.  
 
삼성전자 전시부스에서 삼성전자 모델들이 전시 부스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바르셀로나=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중기IT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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