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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러' 군사 협력 가능성에 본격 견제
중국, '왕따'될까 살상무기 지원 안 해
2023-02-20 09:16:49 2023-02-20 09:16:49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주석.(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물자를 지원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자 미국이 견제에 나섰습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 페이스더네이션과의 인터뷰에 나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중국이 러시아에 전쟁 물자 지원을 검토한다며 "주로 무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날부터 차부터 중국의 군사 지원 가능성을 우려해왔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 러시아와 중국은 정상회담에서 '무제한 협력'을 약속한 사실을 전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대러 군사지원 우려는 우리 정보에 기반한 것"이라며 "중국 기업들이 이미 비군사적(non-lethal)으로는 러시아를 지원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중국에서는 사기업과 정부 사이에 별다른 구분이 없다며 기업간 일상적 교역이 전략적 지원일 가능성까지도 주장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블링컨 장관은 같은 날 미국 NBC 인터뷰에서 "중국이 아직 선을 넘은 것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외 다른 당국자들도 이날 CNN 인터뷰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무기를 지원하는 선까지 들키지 않고 넘어가려고 한다는 징후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중국이 지금까지는 러시아에 살상 무기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중국이 국제 사회에서 '왕따'가 될 것을 우려해 살상무기를 비롯한 그 이상의 군사지원은 아직 러시아에 제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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