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수 생보협회장 "요람서 무덤까지…'토탈 라이프케어' 기능 강화"
생보산업 시니어·헬스케어 진출 강조
"사적연금 제도 개선으로 활성화" 목소리
2023-02-13 18:04:56 2023-02-13 18:04:56
[뉴스토마토 허지은 기자] 정희수 생명보험협회 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생명보험산업의 미래 먹거리로 '토탈 라이프케어'를 제시했습니다. 생보업계가 앞으로 요양·상조 서비스와 헬스케어 서비스로 진출해야 한다고 밝히며 이를 위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요구했습니다. 사적연금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정 회장은 13일 서울 광화문 생명보험교육센터에서 열린 생보협회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생보 산업은 사적 영역에서 국민의 노후를 책임져 온 대표적인 사회안전망으로서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애 전반을 보살피는 '토탈 라이프케어'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전 세계적으로 유례 없이 빠른 속도의 저출산·고령화로 각종 경제·사회적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생보협회는 올해 요양·상조 등 시니어케어 진출에 방점을 찍고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요양시설 설치 규제를 개선하고 요양·상조 서비스와 헬스케어, 보험 서비스를 결합할 방침입니다. 현재 보험사가 요양시설을 서울과 수도권에 설치하려면 토지와 건물을 모두 소유해야만 하는데 임차가 가능하도록 개선을 요구할 방침입니다.
 
또한 자회사 업무범위를 확대해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현재로서는 보험사가 헬스케어 자회사를 설립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돼 있습니다.
 
정 회장은 또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가장 높다"며 "사적연금 활성화를 위해 구체적으로 퇴직급여의 10년 초과 및 종신연금 수령 시 소득세 감면율 확대, 연금계좌 저율 분리과세 한도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생보협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노인빈곤율은 39.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9년 OECD 평균 노인빈곤율이 13.5%로 나타났던 것에 비하면 국내 노인빈곤율은 OECD 평균의 3배에 육박합니다. 생보협회는 최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경기침체의 한파가 더해지면서 국내 노인빈곤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이 13일 서울 광화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2023년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 = 허지은 기자)
허지은 기자 hj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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