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통령 본의' 발언 제 불찰…깊이 사과드린다"
입장문 발표…"대통령께 누가 됐다"
"당원 여러분께도 걱정 끼쳐 송구"
2023-01-20 18:46:12 2023-01-20 18:46:12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9일 서울 자택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0일 본인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및 기후환경대사직 해임과 관련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다"라고 발언한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했습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최근 저의 발언, 특히 저에 대한 해임 결정이 대통령님 본의가 아닐 것이라 말씀드린 것은 제 불찰"이라며 "대통령님께 누가 된 점, 윤석열 대통령님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그는 "당원 여러분께도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성공적인 윤석열 정부와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민의힘이 되는 그 길을, 당원 동지 여러분과 늘 함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의 저출산고령위 부위원장직 및 기후환경대사직 해임을 두고 "대통령께서 그와 같은 결정을 내리시기까지 저의 부족도 있었겠지만, 전달 과정의 왜곡도 있었다고 본다"며 "그러기에 해임이 대통령의 본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적었습니다.
 
이후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례적으로 본인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나 전 의원 해임은 대통령의 정확한 진상 파악에 따른 결정"이라며 "국익을 위해 분초를 아껴가며 경제외교 활동을 하고 계시는 대통령께서 나 전 의원의 그간 처신을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공식 반박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커졌는데요. 
 
국민의힘 초선 의원 50여명도 "대통령과 참모를 갈라치면서 당내 갈등을 부추기고, 그 갈등을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건 20년 가까이 당에 몸담은 선배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믿기 어렵다"고 비판하며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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