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참석자들과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6박8일 간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 다보스 순방길에 동행한 주요 그룹 총수들이 어떤 세일즈 보따리를 들고올지 관심을 모읍니다.
15일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 14일 윤 대통령 순방 일정에 맞춰 UAE로 출국했습니다. 경제사절단은 UAE 일정이 끝난 뒤 16~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도 참석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한 달 만에 UAE를 다시 찾았습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초 회장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중동 지역을 찾은 바 있는데요. 당시 UAE 아부다비 알 다프라주에 있는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 회장은 현지 법인장들에게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대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은 기회의 땅"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경제사절단,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등 방문
이번에 이 회장이 포함된 경제사절단은 아부다비 알 다프라주에 위치한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할 예정으로 전해졌습니다. 바라카 원전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공동 시공한 한국 최초의 해외 원전이자 중동 최초 원전입니다. 이 회장은 18일 세계경제포럼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로 이동, 유럽 내 현지 법인과 고객사들과 만나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반도체·바이오 관련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친환경에너지 비전을 사업화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에서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협력방안이 다방면으로 논의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의미있는 성과를 도출해 낼지 기대를 모읍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중동 지역을 새로운 시장으로 공략할 각오를 내비치고 있어 사업 기회를 찾는데 주력할 전망입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데요. 세계 경제계 경영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돌파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바이오, 첨단소재 등 미래 먹거리에서 사업을 모색키 위해 현지 동향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보스포럼 기업 총수들 대거 참석…대통령과 간담회
다보스포럼에선 18일(현지시각) 윤 대통령과 국내외 주요 기업 CEO들과의 간담회가 열립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이 참석합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도 자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국내외 주요 CEO와 오찬을 함께 하며 복합위기 극복, 연대 협력 방안, 민간 중심 경제 협력 방안, 투자계획 등을 논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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