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3년 만에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국내 대표 제약사들이 글로벌 빅딜로 두각을 드러낼지 주목됩니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글로벌 제약사를 비롯해 유망한 기술이나 생산 라인을 보유한 기업들이 사업 현황이나 연구 성과, 향후 비전 등을 소개하며 세일즈에 나서는 자리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약 20개 국내 제약기업이 현지시간 9~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한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롯데바이오로직스, SD바이오센서(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단 3곳만이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글로벌 제약기업들 사이에서 구체적인 기술 계약을 논의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 행사가 끝나고 나면 대형 기술수출을 발표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이번에도 과연 거액의 기술수출 계약이 성사돼 잭팟을 터트릴 기업이 탄생할지 기대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원직 대표가 직접 발표자로 나서 글로벌 CDMO 기업으로서의 본격적인 진출을 알리고 향후 10년의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최근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 미국 시러큐스 공장이 8개월 만에 CDMO 시장에 진입한 성과와 2030년까지 총 30억달러를 투자해 3개의 메가 플랜트, 총 36만리터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를 국내에 갖춘다는 계획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회사는 시러큐스 공장을 북미 센터로 육성하기 위해 임상 물질 생산 배양 시설 및 완제 의약품 (DP) 시설 추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아가 항체 의약품과 화학 합성 의약품을 결합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차세대 항암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ADC(Antibody Drug Conjugate) 위탁 생산 서비스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인데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향후 시러큐스 공장을 항체 의약품 생산부터 화학 의약품의 접합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시설로 전환해 북미 최고의 ADC 전문 위탁 생산 서비스 센터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시러큐스 이외 북미 거점 확대도 검토 중인데요. 미국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 핵심 바이오 클러스터에 CDO(위탁개발) 시설을 구축해 고객 접근성을 높여 수주 경쟁력 또한 강화한다는 전략도 제시했습니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 첫 번째 메가 플랜트 착공을 시작으로, 2025년 하반기 준공, 2026년 하반기 GMP 승인, 2027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2034년 3개의 메가 플랜트 완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매출액 30억 달러, 영업이익률 35%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력인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전략과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성과를 공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5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요. 올해 착공이 점쳐지는 5공장에서 어떤 약물을 생산할지 등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진단키트로 무려 2조원의 매출을 달성한 SD바이오센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JP모건 헬스케어에 참가해 신성장동력과 미국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 인수와 관련해 구체적인 발표를 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SD바이오센서는 현재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 인수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의 유통, 생산 역량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JP모건 컨퍼런스 발표 세션(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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