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사진=국민통합위원회 제공)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국민통합위원회는 올해 주제어로 '청년'과 '사회적 약자'를 제시하고 사회적 갈등을 풀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11일 서울 정동 1928아트센터에서 첫 번째 컨퍼런스를 열고 국민통합 방안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제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앞서 보고한 △다양성 존중 △사회갈등 및 양극화 해소 △신뢰 기반 공동체 실현 △국민통합 가치 확산의 국민통합 4대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키 위한 자리였습니다.
김한길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국민통합위원회는 2023년을 '청년'과 '사회적 약자'라는 두 주제어를 중심에 놓고 시작하려고 한다"며 "청년이 희망을 버리지 않도록, 사회적 약자가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갈등의 골이 너무 깊어지면, 때론 건너기가 어려워진다"며 "국민통합위원회는 국민들께서 서로에게 건너가는 다리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사회는 해방과 정부 수립, 민주화와 산업화를 거치며 수많은 갈등과 분열을 겪었다"며 "산업화시대, 민주화시대를 대략 25년~30년간으로 잡기도 한다. 그래도 수많은 갈등과 대치 속에서도 산업화시대를 통해서 우리는 어느정도의 물질적 성과를 거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민주화 시대를 통해서 우리 사회 민주적 제도들이 어느만큼 마련됐다"면서 "이제는 산업화 시대에 거둔 성취인 물질과 민주화 시대에 우리가 성취한 제도가 하나로 통합돼서 우리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삶을 보다 행복하게 만드는 데 쓰임새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통합위의 향후 과제와 관련해 "통합위원회 산하 정치, 경제, 사회 등 4개 분과위원회를 통해서 국가적 차원에서 통합의 방향을 설정하고 통합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양극화, 청년, 지역 등 시급한 문제에 대해서 시의적절한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가 11일 '2023 국민통합 컨퍼런스'를 열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국민통합위원회 제공)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은 "결국은 상생의 정신이 화합을 이뤄낸다"며 "어떻게 상생의 정신을 서로 이해하고 동의하면서 함께하는가, 즉 거버넌스가 어떻게 성공을 거둘 수 있는가 라는 것이 요체"라고 화답했습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대전환의 시대, 갈등의 예방과 대응' 기조발제로 시작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법과 원칙을 기본으로 하면서 대화와 타협, 나눔과 배려로서 사회통합을 이루어내는 통합의 리더십이 가장 필요하다"며 "갈등과 대립의 정치에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재정균형제도', 노사관계 관련, 상호존중 및 협력문화 형성 등 구체적 갈등과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성숙한 자유민주주의로의 국민통합'을 주제로 김재한 한림대 정치행정학과 교수는 "확증편향의 정치문화에서 사실과 논리 기반으로, 진영라벨 중심에서 정책 콘텐츠 중심의 정치문화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김용호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초빙교수는 다원 민주주의를 보완하기 위한 정치적 규범으로 '공화주의'를 제시했습니다. 이어 "시민과 공직자의 정치적 책임성을 구현할 수 있는 정치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세션 2'에서 연사로 나선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은 양극화 문제의 원인으로 부의 대물림, 임금격차 확대, 시장 왜곡과 불공정 등을 지적했습니다. 유 원장은 고용을 통한 복지, 교육역량 제고와 계층 사다리 복원, 경쟁의 공정성 제고 등을 극복 방안으로 제안했습니다.
'세션 3'에서는 '소통과 연대를 통한 통합기반 구축'을 주제로 세대와 젠더 갈등 현황을 짚었습니다. 이덕로 한국행정학회장과 홍수정 행정과갈등연구소 소장은 "우리 사회가 통합과 화합을 위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수평적이고 공감에 기초하며, 차이보다는 공통점 및 공존을 부각시키는 문화로의 변화와 정책적 개선을 통해 신뢰에 기반한 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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