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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폭동' 비판한 미국 "바이든도 예의주시 중"
브라질 대통령 "모든 법령을 동원해 죄 물을 것"
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폭력은 허용되지 않아"
2023-01-09 09:15:48 2023-01-09 09:17:41
(사진=연합뉴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전임 브라질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대통령궁과 의회 등을 점령한 사태를 놓고 미국이 비판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트위터에 "브라질의 민주주의는 폭력으로 흔들릴 수 없으며 이에 대한 미국의 지지는 변함이 없다"고 적었다. 또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 상황을 예의 주시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 연방 관구 내 의회와 대통령궁 등에 난입해 시설물 등을 파손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말 치러진 대선을 '부정 선거'로 보고 시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민주적 기관을 공격하기 위해 폭력을 사용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이번 난입 사태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질 글로부 TV 등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이날 "모든 법령을 동원해 죄를 물을 것"이라며 이달 말까지 연방정부가 나서 사태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대법원장 역시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엄정한 사법처리가 있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말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선 투표에서 1.8%포인트(p) 차이로 룰라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이에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결선 투표에서 사용된 일부 전자 투표기가 노후화됐다며 일부 투표를 무효로 해달라고 신청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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