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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여론조사)③국민 절반 "국민의힘 당원투표 100% 개정 반대"
38.5% "찬성"…TK도 절반 이상 "반대"
2022-12-23 06:00:00 2022-12-23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이 국민의힘이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규칙을 당원투표 100%로 개정한 것에 대해 반대했다. '당원투표 100%' 개정에 찬성한 응답은 38.5%에 불과했다. 특히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서도 절반 이상이 '당원투표 100%' 개정에 반대해 눈길을 끌었다.
 
23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66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0.4%가 '당원투표 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현행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 방식을 '당원투표 100%'로 개정하는 것에 대해 반대했다. 반면 38.5%는 '당원투표 100%' 개정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11.2%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국민의힘은 당대표 선출시 기존 당심 70% 대 민심 30%의 반영 비율을 당원투표 100%로 변경하는 동시에 결선투표제도 도입키로 했다. 이 같은 전당대회 규칙 개정은 민심에서 절대적으로 앞서는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일주일 전인 지난 16일 발표된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65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에서 유승민(37.5%), 안철수(10.2%), 나경원(9.3%) 순으로 3강을 형성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당심)으로 한정하면 나경원 전 의원(18.0%)이 선두였다. 민심에서 압도적 지지를 얻었던 유승민 전 의원은 당심에서 8.7% 지지에 그치면서 순위가 크게 뒤로 밀렸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절반 이상이 국민의힘의 '당원투표 100%' 개정을 반대했다. 20대 찬성 36.0% 대 반대 54.6%, 30대 찬성 33.5% 대 반대 56.7%, 40대 찬성 32.0% 대 반대 57.3%, 50대 찬성 34.2% 대 반대 55.7%로, 절반이 넘는 응답자들이 반대 의사를 보였다. 반면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들이 국민의힘의 '당원투표 100%' 개정을 찬성했다. 60대 이상의 경우 찬성 49.0% 대 반대 37.2%였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국민의힘의 '당원투표 100%' 개정을 반대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보수의 텃밭이자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서 절반 이상이 반대했다. 대구·경북 찬성 37.9% 대 반대 52.3%였다. 보수진영의 또다른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오차범위 내지만 반대 응답이 앞섰다. 부산·울산·경남 찬성 42.7% 대 반대 44.8%였다. 광주·전라에서는 찬성 29.5% 대 반대 60.5%로, 반대 응답이 60%를 상회했다. 수도권의 경우, 반대 응답이 대략 절반을 차지했다. 서울 찬성 40.8% 대 반대 49.3%, 경기·인천 찬성 37.0% 대 반대 53.7%였다. 이외 대전·충청·세종 찬성 41.6% 대 반대 43.0%, 강원·제주 찬성 38.2% 대 반대 40.6%로, 반대 응답이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는 절반 이상이 국민의힘의 '당원투표 100%' 개정에 반대했다. 중도층 찬성 33.2% 대 반대 53.7%였다. 진보층에서는 찬성 19.5% 대 반대 70.1%로, 반대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찬성 63.9% 대 반대 26.3%로, 양상이 달랐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찬성 71.3% 대 반대 18.4%로, '당원투표 100%' 개정에 상당한 지지 의사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은 찬성 14.6% 대 반대 75.0%로, 반대 응답이 압도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50명이며, 응답률은 3.7%다.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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