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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검찰, 바이낸스 '돈세탁 혐의' 기소 고심 "결론은 아직"
로이터 "협의 입증 놓고 검사들 사이에서 의견 갈려"
2022-12-13 15:04:06 2022-12-13 15:04:06
(사진=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 트위터)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돈세탁 혐의'로 조사 중인 미국 검찰이 기소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검찰은 자금세탁 및 자산 회수과(MARS), 시애틀의 워싱턴 서부지방검찰청, 국가 가상화폐 집행팀 등 3개 팀이 지난 2018년부터 돈세탁 및 불법 송금 혐의로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 등을 수사해 왔다.
 
그러나 혐의 입증을 두고 수사에 참여한 검사 간 의견이 갈리면서 결론 도출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연방 검사 중 일부는 수집한 증거를 토대로 자오창펑 CEO를 포함한 경영진의 범죄 혐의 입증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다른 검사들은 더 많은 증거 검토를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소식통들은 검찰이 바이낸스 경영진을 조사 대상으로 삼고 있지만, 최종 기소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지난달 파산 신청으로 가상화폐 시장이 크게 흔들린 점도 바이낸스와 경영진에 대한 기소를 검찰이 고민하게 만드는 요소다.
 
바이낸스의 변호인단은 최근 검찰과 수사에 관한 논의를 나눈 자리에서 기소는 가상화폐 시장에 더 큰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 주장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이에 통신은 검찰이 바이낸스와 경영진을 기소, 합의를 통한 형량 조절, 사건 종결 등의 가능성을 모두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낸스는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이후 미 국세청 출신들을 대거 영입하고, 대형 로펌을 선임해 검찰 수사에 대응해 왔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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