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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OTT에 슬의생이 떴다…K콘텐츠주, 본격 반등의 서막
'슬의생1' 중국 OTT 방영…스튜디오드래곤·CJ ENM 급등
슬의생 시작 순차적 시리즈물 방영 기대…K팝 공연 기대도
2022-12-12 06:00:00 2022-12-12 06:00:00
[뉴스토마토 최은화 기자] 중국 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슬의생1)' 방영이 본격 시작됐다. 지난달 한중 정상회담 이후 한한령(한류 콘텐츠 제한) 해제 기대가 높아지면서 K콘텐츠주의 본격적 반등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슬의생1'이 중국 OTT 비리비리(Bilibili)에 방영된다는 소식에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주가는 10.21% 올랐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15.73% 상승하면서 대중국 수출 컨텐츠를 다수 보유했다는 점에서 투자자 기대를 한 몸에 끌었다. '슬의생1'의 수출사인 CJ ENM(035760)은 이날 하루에만 16.30% 치솟았다. 영화 '아바타:물의 길(아바타2)' 기대감에 영화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035620)는 29.87% 치솟아 상한가 마감했다. 계열사 바른손(018700)도 16.13% 올랐다. 바른손은 시각 특수효과 기업인 투썬디지털아이디어를 지난해 인수합병 한 바 있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한중 정상회담 이후 본격적인 한류콘텐츠의 중국 수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콘텐츠 종목들이 한한령 해제 기대감으로 긍정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콘텐츠 종목이 좋은 건 한한령 해제 기대감 때문"이라며 "1년도 안 된 드라마 '구경이' 방영을 시작하는 건 향후 신작을 동시 방영도 해 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나아가 한국 K팝 가수들 공연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으로까지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긍정적으로 봐도 될 것 같다"며 "아직까지 한한령 기대에 반하는 신호는 나오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한중 정상회담 이후인 8일 키이스트가 드라마 '구경이'의 중국 방영권을 동영상 플랫폼 '유쿠'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구경이'는 지난해 10월30일 개봉해 같은 해 말까지 국내 방송사에서 방영한 드라마다. 7일(중국 현지시간)에는 중국 OTT에서 국내 인기 드라마 '슬의생1'이 방영되기 시작했다. 향후 시즌 1에 이어 순차적으로 시리즈가 방영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내에 콘텐츠 수요가 뜨겁다는 점도 한한령 해제 기대에 무게를 싣는다. 같은 날 글로벌 흥행작으로 거론되는 영화 '아바타2'는 6시간 만에 예매티켓 1000만장 이상이 팔렸다. '특수효과' 관련 기업들도 이번 한한령 해제 기대감 수혜 종목으로 편승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중국이 2016년 한한령을 개시한 이후 수 차례 번복해왔다는 점에서 수혜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거의 매년 한번씩 콘텐츠와 관련된 번복이 중국에서 있었기 때문에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중국에 대해 과도한 기대를 하는 건 위험하다"며 "최근에는 방영도 일부 되는 분위기여서 이번에 다른가보다 기대는 하지만 여전히 중국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사진=중국 OTT 비리비리
 
최은화 기자 acacia04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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