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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천방지축 날뛰다가 '박근혜정권' 시즌2 될라"…전당대회 '윤심' 우려
2022-12-09 08:54:04 2022-12-09 09:49:51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3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2’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 시기가 2말3초(2월 말 3월 초)로 유력하게 점쳐지는 가운데 당권경쟁이 본격화되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기 분수도 모르고 천방지축 날뛰는 사람들로 선거가 혼탁해질까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8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는 윤 정권과 같이 옥쇄를 각오할 사람이 해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차출설과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앞세워 당권주자들끼리 맞붙자 비판과 자중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요즘 당이 흘러가는 모습을 보니 참 걱정스럽다"며 "총선을 치르기도 전에 또 다시 박근혜정권 재판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미지 정치에 젖어 아무런 내용 없이 겉멋에 취해 사는 사람, 차기 대선이나 노리고 자기 정치나 할 사람, 소신 없이 이리저리 흔들리며 눈치나 보는 사람, 배신을 밥 먹듯이 하고 사욕에 젖어 당이나 나라보다는 개인 욕심에만 열중하는 사람"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홍 시장은 전날에도 "아직도 당 대표 선거를 탤런트 경연대회로 착각하는가"라며 "당원들이 믿고 의지할 만한 중후한 인물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면서 "박근혜 탄핵 때처럼 수양버들 당대표를 뽑는다면 윤 정권이 코너 몰리면 또 그런 짓 할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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