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치게 하는 것 장려하지 않는다"

(사진=뉴시스) 앤서니 블링컨 국무장관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우크라이나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본토 내 시설 공격에 대해 미국 국무부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무기를 지원하거나 공격을 장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미 워싱턴DC에서 미·호주 와무·국방장관 연례 회의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 시설을 타격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러시아 영토에 대한 드론 공격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 이상의 정보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러시아는 전날 자국 본토 랴잔 댜길레보 비행장과 사라토프 엥겔스-2 비행장 등 공군기지 2곳에 이어 이날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 지역 쿠르스크 비행장의 연료저장탱크 공격을 받았다. 전날 공격으로 3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당했다. 또 장거리 폭격기 Tu-95 2대가 파괴됐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국경을 넘은 러시아 침략자에 맞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제공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은 러시아 본토에 사용할 무기는 제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것이 방어용이란 것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고 덧붙였다.

 

빅토리아 뉼런드 미 국무부 차관도 "러시아 영토를 타격할 수 있는 공격용 무기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정책은 바뀌지 않았다"고 재확인했다.

 

다만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내부를 잠재적으로 겨냥할 수 있는 자체 장거리 타격 능력을 개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창욱 기자 [e-mail]